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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에이 "SFA반도체 안 판다"…코터 내년 사업화

에스에프에이 김영민 대표
에스에프에이 김영민 대표
- 배터리 장비 포트폴리오 지속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에스에프에이가 반도체 후공정 자회사 매각설을 부인했다. 사업적으로는 배터리를 비롯해 반도체, 유통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17일 에스에프에이 김영민 대표는 ‘2022년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SFA반도체에 대한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 회사는 경영권 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에스에프에이는 SFA반도체 지분 54.95%를 보유 중이다. 앞서 언론 등에서 에스에프에이 최대주주 디와이홀딩스 원진 부회장이 SFA반도체 관련 거래를 주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를 위탁하는 업체다. 특히 메모리가 주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중 삼성전자 의존도는 70% 내외로 파악된다.

최근 에이팩트, 윈팩, 테스나 등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회사가 연이어 매각되면서 SFA반도체도 매물로 올라온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공식 반박하면서 당분간 SFA반도체는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SFA반도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매출은 2020년 5731억원에서 2021년 6411억원으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는 3607억원으로 전년대비 성장이 기대된다.

김 대표는 “웨이퍼레밸패키지(WLP) 및 어드밴스드 패키지 등 고부가 사업을 가속화하고 시스템반도체 영역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SFA반도체 비전을 공유했다. SFA반도체는 글로벌 OSAT 산업에서 11위(매출 기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톱10 진입이 가시화한 상태다.

모회사인 에스에프에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위주에서 배터리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새 핵심인 배터리 설비 부문은 물류와 후공정에서 전공정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스태커(적층), 노칭기(양·음극판 절단), 전해액 주입기 등을 상용화했다. 전극 공정에서 쓰이는 코터(코팅 및 건조)도 내년 개발 완료 및 사업화할 계획이다. 현재 고객사와 테스트 관련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에스에프에이가 준비 중인) 코터는 경쟁사 제품 대비 생산성은 높이 사이즈는 대폭 축소한 신개념 설비”라며 “회사가 신규 개발하는 장비는 기술집약도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유통 라인 장비도 공략 대상이다. 반도체는 메인 팹 물류시스템 시장 진입과 국내외 웨이퍼 제조사 및 시스템반도체 고객사 확대 추진에 나선다. 유통은 스마트 장비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에스에프이이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8130억원 영업이익 9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2.9%와 22.3% 늘어난 수치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56억원, 39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6.6% 및 3.6% 확장했다. 상반기 매출에서 비디스플레이(배터리·반도체·유통 등) 비중은 65%로 2020년(42%), 2021년(56%)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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