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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분기 영업익 주춤…하반기 신사업에 집중(종합)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고른 성장세로 매출 성장을 일궜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다만 이는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오름세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비통신 신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디지털혁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2분기 영업익 2484억원…상반기 CAPEX 9730억원

LG유플러스는 2022년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 늘었으며,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3% 증가한 2조850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채용비용 등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 영향에 7.5%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9.5%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0.3% 줄어든 5649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었다. 이는 서비스 매출 대비 21.4% 수준이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감소세다. 5G 상용화 초기를 제외하고 통신3사간 마케팅 경쟁은 소강 상태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비(CAPEX)는 5G 네트워크 및 신사업 투자로 6110억원이 집행됐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CAPEX는 973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수준 혹은 그 이상의 CAPEX 달성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CAPEX는 2조346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최소 1조3730억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

◆ 2분기 무선매출 1조5410억원…해지율 역대 최저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2% 증가한 1조5410억원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 증가 덕분이다. 5G 가입자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44.2% 증가한 537만3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이동전화)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47%에 이른다. 2분기 무선 가입자는 49만5000명이 순증해 1년 전보다 129% 성장했다. 누적 가입자는 1896만8000명이다. 접속수익 제외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45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7%p 개선한 1.11%를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 수치를 달성했다. 요금제, 구독 서비스, 결합상품, 멤버십 등 무선 사업 전 영역의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가입자 증가 및 해지율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이른바 ‘찐팬’ 전략으로 해지율을 낮추는 데 집중해왔다.

MVNO(알뜰폰) 가입자도 꾸준한 상승세다. 2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0.6% 늘어난 331만4000명을 기록했다. 공용 유심, 제휴 확대, 장기 고객 대상 혜택 등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알뜰폰 가입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 스마트홈 사업 5796억원…기업인프라도 고른 성장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7.6% 늘어난 5796억원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276억원이다. 누적 가입자도 전년동기보다 4.3% 증가한 539만6000명을 기록했다. ▲U+아이들나라 ▲U+홈트NOW ▲U+골프 등 자체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있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5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늘었고, 누적 가입자는 4.8% 증가한 486만2000명이다.

스마트팩토리·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도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03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2001억원을 달성했으며,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수익은 작년 2분기에 비해 1.9% 늘어난 1340억원이다.

2분기 IDC 사업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한 691억원을 기록, 기업 인프라 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대 및 디지털 전환 산업 트렌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비통신 신사업 역량 강화 집중…디지털혁신기업 도약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통신 사업 분야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비통신 신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B2B 신사업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솔루션 발굴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 스테이션 구축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26년 도심 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했다.

이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가시화해 시장 요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출시한 선택 제한, 요금 부담, 해지 불편이 없는 구독 플랫폼 ‘유독’을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해 고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B2B 빅데이터 서비스 ‘데이터플러스’,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 등 플랫폼·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ESG 경영을 위한 활동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며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동참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주주 가치 제고 및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상향했고 중간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 가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전 사업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 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재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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