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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어느새 900달러 탈환 눈앞…빅테크 강한 생존력 증명한 2분기 [美 증시 & IT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장 마감이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2분기 실적 호조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었고, 실제로도 큰 돌발 변수없이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예상대로 강한 상승폭을 보였고,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도 어느새 900달러 탈환을 바라보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물론 이날 인텔과 로큐 등은 실적 부진으로 급락하는 등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긴했지만 우려했던 2분기 실적 시즌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예상밖 선전과 함께 올 하반기 낙관적인 전망으로, 올 하반기 지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6.8% 올라 역시 40년 만에 최고치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이 부담이 되긴했지만 앞서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굳혀지면서 크게 동요되지는 않았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97% 상승한 3만2845.13으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2% 오른 4130.29로 종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 상승한 1만2390.69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이날 5.79% 상승한 891.4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가격이 하락 추세이며,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해 주목을 끌었다. 전날 직원감축 등 비용절감 계획을 선언한 리비안도 1.34% 상승했다.

미 의회의 ‘반도체 지원법’ 통과 기대감으로 그동안 반등을 이어왔던 반도체 섹터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전날 2분기 실적 악화를 발표한 인텔은 8.56% 급락해 거의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엔비디아(+1.00%), AMD(+3.0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34%), 퀄컴(-0.95%)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전날 인텔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53억2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와 함께 7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AMD 주가는 8월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3% 이상 상승하는 등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인텔의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서의 부진이 AMD에게 수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애플은 시장 기대대로 3.28% 상승 마감했고, 아마존닷컴도 10.36%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함께 알파벳(+1.84%), 넷플릭스(-0.50%), 마이크로소프트(+1.57%), 메타 플랫폼스(-1.01%) 등은 등락이 소폭 엇갈리며 한 주를 마감했다.

한편 TV 스트리밍서비스기업 로큐는 2분기 손실 기록과 함께 향후 3분기를 포함해 올해 수익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23.07% 급락 마감했다. JP모건은 로큐의 광고 플랫폼이 수요가 제한돼있고광고주 기반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OTT기업인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도 3.78%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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