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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LG전자 “올레드TV 가치, 경쟁사도 인정…시장 지위 확대 가능”

- TV 수요 ‘급감’…북미·유럽 중심으로 유통 재고 늘어
- 삼성전자 OLED TV 재진입에 대해 “영역 한정적”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지난 2분기 가전과 전장사업 부문에서 선방했다. 반면 TV 사업이 ‘휘청’했다. 거시경제 악화로 소비 심리 축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하반기에는 유통 재고를 정상화하고, 성수기에 대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LG전자는 ‘2022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 19조4640억원과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0%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0% 하락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역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확대했다.

문제는 TV를 다루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다. HE사업본부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 축소했다.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특수로 수요가 크게 확장했지만 올해는 엔데믹 기조와 글로벌 경제 위기로 TV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TV 수요가 크게 떨어지며 유통 재고가 증가했다. 이 상무는 “기본적으로 수요가 하락하며 시장 내 유통 재고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이 부분이 지난 2분기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출하량을 조절한 결과 재고가 정상 궤도에 들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돌파구로 세 가지 측면을 앞세웠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중심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 강화 ▲고객경험 확대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다. 세 가지를 중심으로 하반기 성수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등 TV 수요 반등 요소가 있다.

이 상무는 “TV 수요 감소가 2023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LG전자는 올레드TV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다변화한 고객 경험을 통해 차별화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해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비해 제품 경쟁력을 갖춘 부분도 짚었다. 이 상무는 “과거 경쟁사가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을 지키기 위해 폄하 전략을 썼지만, LG전자의 올레드TV에 대한 가치는 경쟁사도 인정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재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9년 만에 북미와 유럽에 퀀텀닷(QD)-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 재진출했다. 이 상무는 “경쟁사의 시장진출은 환영한다”라면서도 “(삼성전자의) QD-OLED TV는 북미와 유럽에 한정적으로 진출해 있고, 사이즈 영역도 제한적이다. LG전자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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