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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에도…수익성 ‘급감’

- 매출 19조4640억원, 전년비 15.0%↑…북미 중심 해외 매출 성장
- 영업이익 7922억원, 전년비 12.0%↓…경제 불확실성에 타격
- VS사업본부, 영업익 흑자전환…26분기만에 처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26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렇지만 세계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약화했다. 하반기 역시 사업 불안정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전략을 앞세워 수익 재고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2분기 매출액 19조4640억원과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7.2%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15.0%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9.2% 떨어졌고 전년동기대비 12.0% 줄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다. 다만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TV와 가전 원가 부담이 커지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위기 등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타격을 입었다.

사업부별 현황은?…H&A 8조 달성·VS 영업익 흑자=에어컨과 세탁기 등 각종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매출 8조676억원 영업이익 4322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성장하며 전년동기대비 18% 올랐다. 영업이익은 원자재·물류비 인상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TV를 다루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3조4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나타났다. 세계 TV 시장의 급격하게 쪼그라들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 떨어졌다. 매출 축소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했고, 이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장 부문인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4% 늘었다. VS사업본부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지연이 완화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매출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매출이 오르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5381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이다. 기업(B2B) 시장이 회복하고 모니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8% 늘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물류비 증가 여파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3분기도 ‘먹구름’…돌파구는 ‘프리미엄’=3분기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지정학적 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을 돌파구로 앞세운다. LG전자가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은 전장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대량판매(Volume Zone)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HE사업본부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통상 TV 시장은 하반기가 성수기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등 대형 유통 행사에 맞물려 판매가 늘어난다. 올해는 11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TV 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대응해 HE사업본부는 매출을 확대하고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엔데믹 영향으로 정보기술(IT)제품 수요는 감소가 예상된다. B2B 시장은 전년 기저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 폭은 기존 전망 대비 둔화가 유력하다. BS사업본부는 특정 고객군(Vertical)별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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