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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제2의 오징어게임 될까…해외도 주목 [IT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카이TV 채널 ENA 수목드라마로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제2의 오징어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현재 ‘우영우’는 ENA 채널은 물론 KT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 ‘넷플릭스’ 등에서도 방영 중이다. 특히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면서 해외 시청자들도 ‘우영우’에 빠졌다. 실제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2주 연속 비영어 TV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는 인기를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 공식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7월11일주 ‘우영우’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주 대비 약 90% 상승한 4558만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했으며, TV 부문 전체 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미국 CNN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신입 여성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또 다른 히트작 ‘킹덤’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에게도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에이스토리 주가는 지난 6말 말 ‘우영우’ 방영 이후 74%나 급등했다.

CNN은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31개 언어로 번역돼 방영되는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성공의 견인이 됐다”며 “넷플릭스는 이같은 콘텐츠의 발굴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다른 지역의 감소세를 상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아시아에서 11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츠는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엄청난 성공 이후, 넷플릭스에서 특히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오징어게임’은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이후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53일 간 1위를 달리며 역대 최장 기간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첫 28일 간 시청시간만 무려 16억5045만시간에 달한다.

최근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을 공식화했으며, 오는 9월 개최되는 미국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선정되는 등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우영우’의 인기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우’는 현재 중국에서 ‘비상한 변호사 우영우(非常律師禹英禑)’ 등의 제목으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집계된 ‘우영우’의 평점은 무려 9.3점이며, 리뷰는 2만건을 돌파했으며,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는 ‘우영우’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이 4만여개를 넘었다.

다만 중국에서는 드라마가 정식 유통되지 않은 만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드라마를 시청이 의심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둑 시청도 어이없는데 더우반에선 자신들끼리 평점을 매기고, 리뷰는 이미 2만건 이상 올랐다”며 “그야말로 자기들끼리 '몰래 훔쳐보면서 할 건 다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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