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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급 5명 중 1명은 여성”…엔씨, 양성평등 활동 강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13일(현지시각) 내놓은 ‘세계 젠더(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2)’에서 한국 젠더 격차 지수는 전체 146개국 중 99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제 참여 기회 부문에서 한국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53.39%로 세계 90위에 그쳤다. 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남녀 임금평등 지수는 세계 98위였다. 이러한 가운데 팀장급 5명 중 한 명이 여성인 국내 게임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1(NCSOFT ESG PLAYBOOK 2021)’을 통해 임직원 여성 비율, 여성 친화적 근무문화 등 관련 지표 및 현황을 공개했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 2019년 31.8%, 2020년 32.3%에 이어 2021년에 33.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팀장 직책을 맡고 있는 여성 직원 비율은 2020년 20%를 돌파한 이후 2021년 21%까지 기록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 경우에도 사외이사 5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일-가정 양립’ 위한 근무 환경 조성=
엔씨는 ESG 경영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양성 평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여성 인력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던 배경에는 그간 엔씨가 구축해 온 여성친화적 근무 환경이 자리한다.

엔씨에 따르면 임직원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이다. 엔씨는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8년부터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해왔다. 올해 3월에는 100명 규모의 신규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설했다. 웃는땅콩은 최대 300명의 직원 자녀들을 돌본다.

여성 직원을 위한 배려는 여성휴게실, 전용 착유공간 등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휴게실 내 착유실에는 유축에 필요한 유축기, 소독기, 모유저장고 등 기본 물품이 모두 비치됐다.

엔씨는 가정친화적 근무 문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도 면밀히 챙기고 있다. 육아휴직, 가족, 돌봄휴직·휴가,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등 모성보호 지원을 위해 노동관계법령에서 정한 모든 휴직·휴가 제도를 충실하게 운영 중이다.

일부 정책은 노동관계법령상 기준보다 더욱 강화해 운영 중이다. 엔씨는 “이를 바탕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여성 임직원 복귀율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10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밖 ‘사회 문제’도 놓치지 않는 엔씨…성평등 연구 후원 사업 전개=엔씨는 공정한 미래사회 조성을 위해 사내뿐 아니라 사외까지도 관련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성고용 악화, 돌봄 노동 가중, 가정폭력 증가 등 성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조사 결과에 착안해 성평등 연구 후원 사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비영리법인 NC문화재단은 ‘랜드(RAND) 연구소’를 후원 대상기관으로 선정했다. RAND 연구소는 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대표적인 민간 정책연구소다.

올해 RAND 연구소의 아태지역정책센터(CAPP)는 성평등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고 다국가 간 연구그룹을 구성해 학술 교류, 공동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성평등 관련 연구 및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평등한 사회의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엔씨는 게임산업의 특수한 근무 형태를 고려해 지난 2019년 포괄임금제를 전면 폐지했다. 현재 선택적 근로 시간제(완전 자율 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1주 평균 40시간 근무 원칙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하고, 월간 범위 내에서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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