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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연간 매출 600억원 목표”…한국엡손, 韓 공략 ‘박차’

한국엡손 김대연 이사. <출처=한국엡손>
한국엡손 김대연 이사. <출처=한국엡손>

- 프로젝터 3종 출시…3000~7000만원대로 B2B 시장 공략
- 부품 공급난 문제 여전…한국엡손, 2022년 목표 총매출액 ‘1600억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관, 스크린 골프, 예식장. 이 세 곳의 공통점은 모두 프로젝터가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컨설팅에 따르면 2021년 1000루멘 이상 프로젝터 시장에서 엡손은 점유율 42.4%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엡손은 3000~7000만원대 고가의 프로젝터를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한국과 일본에 진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2년 한국엡손의 국내 프로젝터 판매 목표치는 600억원, 300대다.

19일 한국엡손은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지고 새 프로젝터를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프로젝터는 주력 제품인 ‘EB-PU2220B’와 ‘EB-PU2216B’ ‘EB-PU2213B’로 총 3종이다. 각 7000만원대, 4000만원대, 3000만원대 제품으로 기업(B2B) 시장을 겨냥했다.

빛의 밝기를 나타낼 때는 ‘안시루멘(lm)’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1안시루멘은 촛불 1개 정도 밝기다. lm 숫자가 높으면 밝은 곳에서도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이번 한국엡손의 신제품은 순서대로 ▲2만lm ▲1만6000lm ▲1만3000lm이다.

고광량 프로젝터인 만큼 4K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과 좀 더 뚜렷한 색감을 나타내기 위한 고명암비(HDR) 기술, 자동 색상 보정 기술 등을 지원한다. 렌즈 라인업은 총 9개다. 공간에 맞춰 렌즈를 설정할 수 있다.

또 고광량 프로젝터는 장시간 가동하는 경우가 많아 내부 부품을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 2만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레이저 광원’을 채택했다. 프로젝터 수명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인 먼지로부터 렌즈를 보호할 수 있는 ‘IP5X 인증’을 마치기도 했다.

한국엡손은 지난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빛의 벙커:클림트’ 전시회에서 3액정표시장치(LCD) 고광량 프로젝터를 설치하며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에 프로젝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1년 서울시립미술관 ‘기후미술관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팀랩:라이프전’ 제주도 ‘노형수퍼마켙’ 등에 고광량 프로젝터를 도입했다.

한국엡손 김대연 이사는 “2020년, 2021년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있을 때도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최근 코로나 재유행 기조에도 디지털 미디어 아트 콘텐츠 담당자들은 각종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을 지니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한국만의 독특한 시장인 스크린 골프 시장 역시 매출 확장의 영역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엡손 후지이 시게오 대표. <출처=한국엡손>
한국엡손 후지이 시게오 대표. <출처=한국엡손>

한편 올해 한국엡손의 매출 목표는 1600억원이다. 한국엡손 후지이 시게오 대표는 “지난 2021년 1641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세계적인 부품 공급난 문제가 존재해 올해는 비교적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다마 타카히로 세이코엡손 VP영업 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프로젝터 등 제품의) 납기 지연 문제는 일부 있을 것이다. 부품 공급난 문제는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내 일부 기업은 이미 한국엡손의 신제품을 두 자릿수가량 주문한 기업이 있다. 이에 대해 타카히로 총괄 매니저는 “(납기 지연이 발생한 점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게 여기고 있다”라면서도 “부품 공급사를 변경한다든가, 설계 구조를 달리해 최대한 빠르게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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