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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 시장, 출하량 ‘급감’…전년비 12~15%↓

- 2분기 예상 출하량 7130만대~7200만대
- 연간 출하량 역시 전년비 16% 축소 예상
- 러-우 전쟁 '관건'…종식 시 2023년부터 출하량 반등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이 올 2분기 세계 PC 시장 예상 출하량을 공개했다. 이번 분기는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암울한 성적을 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2년 2분기 세계 PC 시장 출하량을 7200만대로 산정했다.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같은 날 IDC는 예상 출하량을 7130만대로 책정하며 전년동기대비 15% 떨어졌다고 봤다.

지난 1분기 세계 PC 시장은 8000만대 초반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물류 및 부품 공급난,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약5% 줄었다. 그렇지만 출하 대수가 7분기 연속 8000만대를 넘겨 일정 부분 수요를 유지했다.

이번 분기는 다르다. 가트너 미카코 기타가와 연구 책임자는 “지난 1분기에 보였던 침체가 2분기에는 더욱 가속화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등 일부 도시 봉쇄로 PC 부품 납품이 지연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기타가와 책임자는 “2분기 말 봉쇄가 해제되면서 PC 제조사들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기간)은 개선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PC 수요 약화 등에 직면했다”라며 “PC 제조사들은 평균판매가격(ASP)을 올리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등 전략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뿐만 아니라 연간 출하량 전망치 또한 어둡다. 옴디아는 2022년 세계 PC 출하량은 2억2100만대로 2021년 2억6140만대에서 16% 축소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연내 종결될 경우 2023년에는 출하량이 반등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전쟁이 종식된다면 2023년 세계 PC 출하량은 2억2310만대로 전년대비 1%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올 2분기 전체 PC 출하량은 줄어들었으나 상위 점유율 기업은 같다. 점유율 1위는 레노버로 전체에서 25%를 차지했다. 이어 HP와 델이 각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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