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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야 스마트폰이야?…中, 카메라 차별화 '봇물'

- 샤오미, 카메라 기업 라이카와 협력…소니와 이미지센서 공동개발
-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 7월 세계 최초 2억화소 스마트폰 출시 앞둬
-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적신호…시장조사기관, 2022년 예상 출하량 일제히 하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중국 스마트폰 기업이 스마트폰의 ‘시야’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중국 스마트폰 기업은 중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삼성전자와 애플과 같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만큼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오포 비보 모토로라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이 카메라 성능에 집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카메라 기업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샤오미12S 시리즈’를 선보였다. 12S 시리즈 중 ‘샤오미12S 울트라’의 후면 3분의 1가량이 카메라로 구성됐다. DSLR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후면 카메라는 모두 ▲5000만화소 광각 렌즈 ▲4800만화소 초광각 렌즈 ▲4800만화소 잠망경 망원 렌즈 3종으로 이루어졌다.

샤오미는 소니와 이미지센서를 함께 개발하기도 했다. 소니는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샤오미12S 울트라에는 소니의 1인치 이미지센서 IMX989가 탑재됐다. IMX989는 소니의 하이엔드 카메라 RX100 VII에 적용된 이미지센서로 저조도 조건에서 빛을 증가하는 능력과 노이즈 억제 능력 등이 강점이다.

샤오미12S울트라의 출고가는 5999위안(약 116만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울트라’의 출고가가 145만2000원, 애플의 ‘아이폰13프로’가 135만원임을 감안하면 20~30만원가량 낮다. 그렇지만 샤오미의 중저가 라인업 ‘레드미’가 30만원대임을 고려했을 때 고가 제품에 속한다.

샤오미는 그간 프리미엄 라인업인 ‘샤오미’와 중저가 라인업인 레드미, ‘포코’로 나눠 운영했다. 카메라 성능에 집중한 신제품을 통해 샤오미 라인업의 비중을 늘리고 수익성을 재고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오포와 비보 역시 카메라 기업과 손을 잡았다. 오포는 지난 2월 스웨덴 핫셀블라드와 개발한 ‘파인드X5 시리즈’를 선보였다. 비보는 작년 5월 독일 칼자이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을 탑재한 스마트폰 ‘엣지 프론티어22’를 7월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소셀 HP1은 삼성전자가 작년 9월 공개한 이미지센서다. 픽셀 크기는 0.64마이크로미터(μm)로 기존 1억8000만화소보다 85% 늘렸다. 모토로라의 엣지 프론티어는 세계 최초로 2억화소를 구현하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지만, 프리미엄 라인업의 비중도 다지려는 노력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카메라 기업 등과 협업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 등 악재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시장조사기관은 잇따라 2022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을 하향 조정했다. 가트너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을 16억대에서 14억6000만대로 줄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기존 14억9200만대에서 13억5700만대로 정정했다. IDC 역시 기존 13억7600만대에서 13억1000만대로 산정했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카메라를 강조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프리미엄 전략이 흥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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