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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자란 'K-수학자' 허준이 교수,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 수상

-한국서 석사까지 마친 '국내파'
-리드추측, 로타추측 등 수학계 난제 증명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의 모습. (사진 출처: 국제수학연맹(IMU)유튜브 갈무리)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의 모습. (사진 출처: 국제수학연맹(IMU)유튜브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 수상자가 나왔다.

국제수학연맹(IMU)은 5일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계 수학자이자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인 허준이(June Huh, 39)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수학계 최고의 상으로, 4년마다 뛰어난 업적을 이루거나 앞으로의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 주어진다. 허교수는 39세(1983년생)의 나이로, 필즈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번 시상할 때 보통 2명에서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이날도 허 교수를 포함해 총 4명이 공동 수상했다. 수상자는 금메달과 1만5천 캐나다달러(약 1천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허 교수는 국적은 미국이지만 한국에서 석사까지 마친 ‘국내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두 살 때 한국으로 돌아온 뒤, 2007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물리천문학부 학사, 동 대학원 수리과학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은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마쳤다.

허 교수는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 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 리드 추측은 채색 다항식을 계산할 때 보이는 계수의 특정한 패턴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1968년 제기된 수학계 난제 가운데 하나였다.

앞서 허교수는 이 같은 뛰어난 연구 업적으로 사이먼스 연구자상, 삼성 호암상, 뉴호라이즌상, 블라바트닉 젊은과학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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