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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배터리 소재 사업 2030년 '매출 41조원' 목표

- 2030년까지 총 25조원 투자
- 실리콘 음극재 기업 인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그룹이 새 먹거리로 부상한 배터리 소재 사업에 사활을 건다. 올해부터 관련 부문 조단위 매출을 기록하면서 10여년간 기술개발 및 투자 성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2년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후 ▲양·음극재 사업 본격화 ▲배터리 원소재 사업 강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역량 마련 등을 진행했다.

포스코홀딩스 전중선 경영전략팀장은 “철강 중심 사업구조로 인해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는 철강 시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순환적 흐름을 보여왔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우상향하는 성장형 그래프로 전환하기 위해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신성장 동력에 집중하고 그룹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그룹 내 양·음극재 사업은 2015년 38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관련 분야를 주도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위주에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리튬인산철(LFP) 등으로 넓히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년 20조원, 2030년 41조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이 기간 투자금은 25조원 내외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력을 갖춘 테라테크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밀도를 약 4배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테라테크노스는 2017년 설립된 실리콘 음극재 스타트업으로 열전달이 우수한 고온 액상 방식의 연속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배치식 기술 대비 생산성을 3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실리콘 입자 크기를 나노화하면서 부피 팽창 이슈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테크노스 인수 후 연내 증설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2030년 생산능력을 수만톤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음극재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향후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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