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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절반 이상 中 배터리 쓴다…韓 3사 성적은?

- LG에너지솔루션 성장률 둔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이 배터리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했다. 내수 시장에 이어 해외 고객사 공략에 성공하면서 지배력을 키웠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SK온을 제외하면 평균 이하 상승 폭을 나타냈다.

4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57.4기가와트시(GWh)로 전년동기(88.8GWh)대비 77.3% 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국 업체들이 견인했다. CATL은 같은 기간 53.3GWh로 전년동기대비 112.1% 올랐다. 점유율은 지난해 1~5월 28.3%에서 올해 1~5월 33.9%로 증가했다. BYD는 3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 기간 210.5% 성장률을 보이면서 점유율이 6.9%에서 12.1%로 뛰었다. CALB(154.3%) 궈쉬안(144.8%) 신왕다(780.4%) S볼트(153.9%) 등도 한몫했다. 이들 합산 점유율은 약 56%에 달한다.

국내 기업도 지속적인 투자로 사용량을 늘렸으나 중국 대비 증가 폭이 작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기간 7.9%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23.6%에서 14.4%로 축소했다. SK온은 2배 이상 성장률(131.6%)을 보이면서 3사 중 돋보였다. 점유율은 5.2%에서 6.8%로 확대했다. 삼성SDI 역시 평균 이하 성장률(32.5%)로 점유율이 5.9%에서 4.4%로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가동이 일부 차질이 생긴 것이 발목을 잡았다. SK온의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니로’ 등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SDI는 BMW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3사의 올해 1~5월 점유율은 25.6%로 집계됐다. SK온이 삼성SDI 하락분을 상쇄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위축이 전월 및 전년동기대비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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