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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1년 새 5배 뛴 리튬, 더 비싸져…언제 멈출지 관건"

- 2026년까지 상승곡선 지속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리튬 가격이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어느 수준에서 멈추느냐가 관건이다”

13일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NGBS((Next Generation Battery Seminar)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배터리 업계 화두는 원재료 공급망이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물 몸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랐다. 대표적인 소재가 리튬이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리튬 가격 상승률은 490%에 달한다. 탄산리튬의 경우 2020년 말 대비 지난달 기준 10배 이상 인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 부사장은 “2026년까지 개선될 거 같지 않다. 현재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업체는 가격보다는 리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은 중국이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 광산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했다.

문제는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가 가격 급등을 부추기는 점이다. 통상 소재 거래는 장기계약을 진행하는데 최근 들어 단기계약으로 변경하는 추세다. 가격 변동을 즉시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에 국내 기업은 자급자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등 광산에 투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전남 광양에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이 광석리튬 공장을 설립한다. 에코프로그룹은 자체 리튬 생산을 추진 중이다.

리튬만큼은 아니지만 니켈, 동박 등 양극재와 음극재 원료로 쓰이는 광물도 가격 상승세다. 지난해부터 수배 올랐다.

오 부사장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이라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면 배터리 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완성차업체도 이 부분은 받아들이고 있다. 단 어느 정도의 인상률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가 이슈”라고 언급했다.

SNE리서치는 최근 원자재 폭등에 따라 배터리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킬로와트시(KWh)당가격은 올해 115달러에서 124달러, 내년 110달러에서 132달러로 당초 예상 대비 비싸질 전망이다. 앞서 2030년 예상가는 80달러로 잡았으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115달러를 찍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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