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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1분기 '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전년비 2배 성장

- LG에너지솔루션 1위 유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CATL이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국 내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외판 확대로 영향을 최소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미국 등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2기가와트시(GWh)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95.1GWh)의 절반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3.9GWh로 점유율 32.7%를 차지했다. 전년동기(31.5%)대비 성장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폴란드와 미국 공장 확대로 현지 고객사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폭스바겐, 테슬라 물량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위는 일본 파나소닉이다. 9.3GWh로 점유율 21.8%다. 공급량은 1.2GWh 늘었으나 경쟁사 대비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점유율이 축소했다. 전년동기는 29.3%였다. 최대 고객사 테슬라 내 비중이 축소한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3위 CATL은 7.1GWh로 파나소닉을 추격했다. 지난해 1분기 3.1GWh와 비교하면 2배 이상 확장했다. 점유율도 11.3%에서 16.6%로 증가했다. 테슬라, BMW, 벤츠 등 해외 고객사와 거래를 늘리면서 자국 의존도를 낮췄다.

4위 SK온과 5위 삼성SDI는 각각 6.2GWh, 3.5GWh로 나타났다. SK온의 경우 전년동기(2.6GWh)대비 139.6%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점유율 14.6%로 CATL을 쫓았다. 삼성SDI는 지난해 1분기보다 25.3% 오르면서 점유율은 역성장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지만 CATL와 신왕다 등 중국 업체가 비중국 시장에서 치고 올라오면서 국내 배터리 3사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33.3GWh와 점유율 35.0%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37.7% 성장한 수준이다.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이 10.9GWh에서 15.1GWh로 늘긴 했으나 점유율은 22.1%에서 15.9%로 뒷걸음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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