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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웨이퍼스, 美 웨이퍼 공장 신설…6조4000억원 투자

- 반도체 웨이퍼 2026년까지 공급 부족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시장 수요 대응 차원이다.

28일(현지시각)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 텍사스주 셔먼에 50억달러(약 6조4200억원) 규모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20년 넘는 기간 동안 처음으로 미국에서 실리콘 웨이퍼 시설을 구축하고 중요한 반도체 공급망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세계 반도체 웨이퍼 점유율 3위 업체다. 웨이퍼는 반도체 원재료가 되는 원판이다.

앞서 글로벌웨이퍼스는 업계 4위 독일 실트로닉 인수합병(M&A)에 나섰으나 무산됐다. 이에 1000억대만달러(약 4조3100억원)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텍사스 공장에 투입되는 금액은 예정보다 많이 집행됐다.

해당 생산라인은 2025년부터 가동된다. 12인치(300mm) 웨이퍼를 제조하며 월 120만장 생산능력을 갖춘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는 2026년까지 수요공급 불균형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웨이퍼스 외에도 주요 업체들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

일본 섬코는 지난해 하반기 2287억엔(약 2조4000억원)을 들여 300mm 웨이퍼 라인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 팹은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일본 신에츠는 올해 1분기 800억엔(약 84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캐파를 증대하는데 쓰일 자금이다. 양사는 업계 1~2위다.

국내 유일 웨이퍼 업체 SK실트론도 움직였다. 지난 3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3년간 1조49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대성가스로부터 매입한 부지를 포함해 총 4만2716제곱미터(㎡) 부지에 공장을 짓는다. 300mm 웨이퍼 물량을 늘리는 차원이다.

한편 웨이퍼 수요 증가에 따라 이들 업체는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에츠와 섬코는 웨이퍼 가격을 50~6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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