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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터리 소재 사업 본격화…신동빈 헝가리 방문

- 롯데알미늄, 양극박 양산 임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롯데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뛰어든다. 롯데알미늄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등 사업장이 있다. 이중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 음극박(동박) 공장도 인접한 지역이다.

이번 일정에서 신 회장은 롯데알미늄 양극박 공장을 찾았다. 양극박은 배터리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이다. 전기 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된 전자를 모아 방전 시 필요한 전자를 공급한다.

롯데알미늄은 1차(1200억원) 투자를 통해 헝가리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생산능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로 작년 하반기 완공했고 품질 인증 등을 거쳐 오는 7월 양산 개시한다. 신 회장은 해당 공장에서 양극박 시제품을 확인한 뒤 2차(1100억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출하량은 2배 늘어나게 된다.

신 회장은 올해 초 1~2차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2300억원 이상) 투자도 검토했다. 2028년 전후로 제2공장이 제1공장 인근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고객사와 양극박 계약을 체결했다. 헝가리에서는 SK온 삼성SDI 등 복수 업체가 배터리 제조라인을 운영 중이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의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신 회장은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박람회를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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