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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이엔티, LG엔솔·현대차 합작사 배터리 장비 수주

- HLI그린파워, 인도네시아 공장 구축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디이엔티가 배터리 장비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 디이엔티는 HLI그린파워와 배터리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178억원, 기간은 2023년 4월25일까지다.

HLI그린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의 배터리 합작사(JV)다. 현재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양산 목표다. 초기 생산능력은 10기가와트시(GWh)로 향후 3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디이엔티가 납품하게 된 제품은 레이저 노칭 장비다. 노칭은 전극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양·음극판을 적절한 길이로 자르고 다듬는 작업이다. 이를 거쳐 양·음극 탭이 된다. 탭을 쌓고 사이사이에 분리막을 넣어주면 배터리 셀이 완성된다.

노칭은 칼날로 자르는 ‘프레스’와 빛으로 자르는 ‘레이저’ 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프레스가 대세였으나 레이저로 전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레이저 노칭은 상대적으로 처리 속도가 빨라 효율성이 높아진다. 가동 중 파단이 적게 일어나고 이물 발생이 미미하다는 장점도 있다. 레이저 소스를 보충해야 하지만 칼날 교체 비용보다는 저렴하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 공장에서 레이저 노칭 장비를 테스트했다. 올해 하반기 가동할 제너럴모터스(GM)과 JV인 얼티엄셀즈 제1공장(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활용 예정이다. 향후 제2공장(미국 테네시주), 제3공장(미국 미시간주)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에도 레이저 노칭 장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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