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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 12일 유럽 일정 마친 이재용 부회장…“첫째도 둘째도 기술”

-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 느끼고 와”…네덜란드 ASML 방문 강조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박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번 유럽 출장은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후 6개월만의 해외 경영 행보다. 독일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거쳐 반도체 대규모 시설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이 부회장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귀국하며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에 대해 “좋았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유럽의 연구원과 영업·마케팅 담당자들 등도 만날 수 있었다”라며 “헝가리 배터리 공장과 BMW 고객사를 만났고, 하만카돈도 방문했다. 자동차 업계의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극자외선(EUV) 노광 관련 설비를 독점하는 네덜란드 ASML 방문을 특히 강조했다. “제일 중요했던 건 ASML과 반도체 연구소에 가서 차세대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더 크게 느껴졌다. 시장의 여러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데려오고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조직이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력 충원과 유연한 조직 문화에 대해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인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삼성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전략산업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고용하겠다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유럽 출장은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뒤 2주만에 결정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유럽 일정은 반도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네덜란드 ASML을 방문을 비롯해 반도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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