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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 장애인도 TV를…삼성전자 ‘모두를 위한 스크린’, 비결은?

- 삼성전자, 업계 최초 3년 연속 시청각 장애인용 TV 공급자 선정
- 접근성 기능 확대 지속…AS도 맞춤형 제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3년 연속이다. 3년 연속 사업자 선정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TV는 보고 듣는 제품이다. 보거나 들을 수 없는 이도 TV를 즐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13일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스크린’의 비밀을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정보기술(IT)업계는 누구나 차별 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접근성 기술’로 지칭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접근성 기술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2010년부터 한국시각장애인협회의 조언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김묘하 프로는 “안내 메시지 하나를 정하는데도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라며 “실사용자가 편하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인지할 수 있으려면 어느 위치가 가장 적합하고 그러한 기능 개발이 가능한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라고 말했다.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올해 신제품은 ▲30 이상 음량 설정 사용자 안내 ▲채널별 시청각장애방송 지원 유무 안내 ▲폐쇄 자막 가독성 개선 등을 추가했다.

삼성전자 VD사업부 김정렬 프로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주관하는 ‘시각·청각 장애인 간담회’에 참여해 불편 사항을 직접 듣고 있다”라며 “올해 개선한 사항도 모두 간담회에서 나온 실사용자의 경험과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리모컨은 2개다. 점자를 표기한 리모컨과 블루투스 리모컨이다. 블루투스 리모컨은 음성인식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접근성 바로가기’ 단축 메뉴와 수어 안내를 포함한 동영상 가이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VD사업부 주기범 프로는 “아무리 좋은 기능이라도 사람이 모르면 사실상 없는 기능과 같다”라며 “좋은 기능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용자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후서비스(AS) 접근성 강화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3월 ‘수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각장애 고객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메뉴 등을 음성으로 읽어준다. 색약 고객을 위한 생상 대비 기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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