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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언제 끌날지 모른다” 공포, 나스닥 3.52% 급락… 반도체 직격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6-11 08:01:06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며, 이 때문에 미 연준(Fed)의 강경한 금리 인상 기조가 결국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장시작전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4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미 CPI는 지난 3월 8.5%을 기록한뒤 4월 8.3%로 다소 주춤해졌기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 것으로 시장은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5월에 다시 8.6%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진것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2.73% 떨어진 3만1392.79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91% 하락한 3900.86로 종료됐다. 특히 금리인상에 가장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52% 급락한 1만1340.02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급락한 나스닥지수는 불과 2거래일만에 6%대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4.6%, S&P 500 지수는 5.1%, 나스닥지수는 5.6% 각각 떨어진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패닉으로 미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의 상황과 견줄만 하다.
이처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매크로(거시경제적)한 이슈가 강력하게 시장을 지배하는 구간에서는 사실 개별 종목의 등락은 큰 의미가 없다.
미 연준의 빅스텝(50bp) 금리인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이는 결국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예정된 수순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다.
이날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696.69달러(-3.12%)로 마감해 결국 700달러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 공장의 정상 가동이 확인된 이후 다른 종목들에 비해서는 낙폭이 적은편이며, 이날 장 마감이후 3대1로 주식분할을 확정함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는 1.2%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려되는 것은 반도체다. '경기침체'로 인한 PC와 모바일 수요 감소 등 결국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시장이 초점을 맞추면서 역시 이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같은 거시경제 악화를 근거로, 아날로그 디바이스 등 9개 반도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인하했다.
엔비디아(-5.95%), AMD(-4.03%), 인텔(-2.0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15%)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밖에 애플(-3.86%), 아마존닷컴(-5.60%), 알파벳A(-3.20%), 넷플릭스(-5.10%), 메타 플랫폼스(-4.58%), 마이크로소프트(-4.46%) 등 나스닥내 업종 대표주들도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의 주가를 소비지출 둔화와 함께 아마존과 월트디즈니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리스크에 노출됐다며 기존 목표주가를 265달러에서 186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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