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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테그플레이션’ 피할 수 없는건가… 미 나스닥 2.75%↓ 급락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 며칠간 짙은 관망세를 보이며 횡보해왔지만 결국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국제 유가마저 평균 120달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도구가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미 연준이 결국 강경한 금리 인상과 긴축 카드를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진탓이다.

결국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심리가 시장 기저에 두껍게 깔리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호재라면 최근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94% 하락한 3만2272.79로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8% 하락한 4017.8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 급락한 1만1754.23로 종료됐다.

다만 이날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대표주자는 자동차와 반도체의 온도차는 달랐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때문이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일일 생산량이 코로나 이전의 90% 선까지 회복됐다는 평가와 함께 5월 판매량이 지난 4월에 비해 212% 이상 늘어났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2% 이상 반등했다. 비록 나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0.89%하락한 719.12달러에 마감했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리비안(-3.12%), 루시드(-3.62%), 니콜라(-5.56%)도 각각 하락 마감했다. 니콜라는 전일 월마트의 수소 트럭 도입 소식에 급등했으나 이날 조정을 받았다.

경기침체 전망으로 PC 등 소비재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주가는 최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대표주자인 엔비디아(-3.22%)를 비롯해 AMD(-3.04%), 인텔(-2.9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7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함께 애플(-3.60%), 알파벳A(-2.01%), 아마존닷컴(-4.15%), 넷플릭스(-4.96%) 등 나스닥내 업종 대표주들도 이날 상대적으로 낙폭으 크게 나타났다.

이밖에 메타버스 대표주인 로블록스는 사용자수 증가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면서 전장대비 7.10%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이 공모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8.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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