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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부는 가상자산 시장, 가격은 떨어지고 장애도 빈발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와 토큰 루나 생태계가 붕괴된 충격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40분기준 가상자산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BTC) 가격은 3만달러를 턱걸이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6만70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할 것도 없이, BTC가 올해 3월 28일 5만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해도 그동안 지속해서 가격이 우하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더리움 킬러체인으로 유망한 블록체인으로 꼽히고 있는 솔라나(SOL)도 최근까지 지속되는 네트워크 장애로 가격이 내리막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솔라나 블록체인은 1일(현지시각) 5시간 가량 새로운 블록을 처리하지 않았고 이에 모든 솔라나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중단됐었다. 이는 지난달 비활성화 상태가 약 7시간 동안 유지된 것에 이어 얼마 안 돼 일어난 네트워크 장애로 다시 한번 네트워크 불안정 문제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런 영향으로 SOL 가격 역시 11월 5일 한때 거래됐던 258달러에서 이날 오후 12시 48분 기준 39달러까지 대폭 하락했다.

개별 가상자산 가격 외에 코인 거래를 중계하는 국내 거래소 실적만 봐도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불안감이 확실히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거래소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 났다. 그만큼 전체적으로 가상자산을 불안자산으로 인식하고 이탈하는 투자금이 많다는 방증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00% 성장한 3조2714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20억원보다 47% 가량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 코리아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빗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2496억원보다 약 50% 감소한 1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최근 가상자산의 존망을 관측하는 유명 인사들의 의견이 큰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CNBC,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서는 연일 유명 블록체인 또는 금융 전문가들의 비관론을 보도하고 있다.

이 중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미래에 살아남을 가상자산이 수십 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시장 불안감을 부추겼다. 그는 현재 존재하는 많은 가상자산의 실제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도 지난달 BTC가격의 8000달러 선 폭락을 점치며 "대부분 가상자산은 쓰레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시장을 큰 틀에서 조망해 봤을 때, 금리인상 기조라는 거시적 요인과 각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단점 부각이라는 미시적 요인이 합해져 단기적으로 시장이 축소되는 추세다. 중요한 것은 어느 투자자산도 그렇듯, 투자 전에는 반드시 해당자산의 특징과 동향 등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 또 미국 유명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는 전체 직원의 10%를 해고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신규 고용을 중단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상황이다. 하반기까지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당장 2~3분기까지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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