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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메이드 인 베트남’ 아이패드도 준비…생산지 다각화 '잰걸음'

- BYD, 베트남서 생산라인 구축 진행
- 베트남서 ‘에어팟프로2’ 생산 가능성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앞으로 애플의 아이패드 중 일부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 부품 조립사 BYD가 베트남 내 아이패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라인 완공 후 아이패드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미 2020년부터 베트남 내 아이패드 생산을 검토해 왔다. 그 해 11월에는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에 아이패드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자 부품 공급이 제한되는 등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중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공급에 큰 타격을 겪었다. 특히 아이패드는 올 1분기 76억4600만달러(약 9조 5781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애플의 제품·서비스 분야 중 매출이 하락한 건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가 오는 2분기에 “매우 심각한 공급 제약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내 아이패드 생산량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공급 관리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20년 3월 무선이어폰 에어팟 생산량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겼다. 현재 베트남에 위치한 럭스쉐어와 고어테크 공장에서 에어팟이 생산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에어팟프로2’ 역시 일부 물량이 베트남에서 만들어질 전망이다.

대만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에어팟프로2는 베트남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럭스쉐어와 고어테크 입장에서는 베트남에 생산 설비를 설치하는 게 잠재적인 지정학적 위험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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