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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창문형 에어컨, 구입할 때 고려할 점은?

- 이중창 기준으로 안쪽 또는 바깥쪽에 설치
- 일반적으로 60~100만원대…창틀 소재에 유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에어컨이 창문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를 끌며 다양한 제조사에서 너도나도 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기존에는 중견·중소기업이 주도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그렇다면 창문형 에어컨은 어떤 점에 주의해 선택해야 할까. 또 사용할 때 알아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

‘이중창’ 안과 밖으로 설치=창문형 에어컨은 창문에 ‘끼워 넣는’ 방식의 에어컨이다. 창문 안쪽의 더운 공기를 빨아들이고 창문 바깥쪽으로 배출한다.

대부분 에어컨은 실외기 배관 설치가 필요하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가 실내기에 내장돼 있어 실외기 설치나 배관 구멍 공사가 필요 없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단하다.

창문형 에어컨은 여닫이가 아닌 미닫이 방식의 창문에 부착한다. 제품 설치 시 이중창을 기준으로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창문형 에어컨은 이중창 안쪽에 설치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창문형 에어컨은 공기 흡입구가 제품 측면에 부착됐기 때문이다. 제품의 냉방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중창 안쪽에 둬야 한다.

이 경우 창문의 턱이나 레일에 제품을 둘 수 있다. 이중창 안에 창문을 여닫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품이 툭 튀어나온 형태이기 때문에 생활 중 제품에 걸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에는 이중창 바깥에 설치할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제품이 창문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형태다. ‘앞툭튀’가 없어 미관상 깔끔하지만 창문을 열거나 닫을 수 없다.

설치·창문 소재·커튼 박스 유의…필터는 물로 닦기=설치 방식은 제조사마다 다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설치 기사가 방문해 진행하지만 파세코 등 중견·중소기업 제품은 자가 설치 방식의 제품이 많다. 가격대는 60만원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됐다.

복도형 아파트가 사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특히 창문을 열면 아파트 복도가 보이는 방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뜨거운 공기가 복도로 방출된다. 제품에 따라 물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 창문형 에어컨의 반품 사유 1위는 ‘창틀 형태가 맞지 않아서’다. 나무 창틀이나 인테리어 창틀, 너무 두꺼운 창틀에는 붙일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창문에 커튼을 다는 ‘커튼 박스’가 있는 경우 제품이 고정되지 않을 수 있다. 창문형 에어컨이 커튼이나 블라인드 자리를 가로막는 경우도 있다.

그간 창문형 에어컨의 최대 단점은 소음이었다. 최근 출시된 제품은 소음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도서관 소음인 40데시벨(dB)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저소음 모드나 취침 모드에서는 40dB 이하의 소음을 내는 제품을 택하는 게 좋다.

필터는 벽걸이나 스탠드형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분리해서 닦아주면 된다. 물청소를 할 경우 물이 닿아도 되는 필터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사용량이 많을 때는 2주에 한 번씩 청소하는 걸 추천한다. 세척할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면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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