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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돌아온 에어컨의 계절…구매자·이용자, 알아둘 점은?

- 구매 전에는 배관 방식·에너지소비효율등급 보기
- 사전 안전 점검 및 관리에 ‘주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한 달 내로 에어컨 가동률이 확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을 구매하기 전 알아둘 점은 어떤 게 있을까. 설치 후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배관 방식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주의…창문형 에어컨은 ‘창틀’ 보기=에어컨은 크게 일반배관과 매립배관으로 나뉜다. 실외기 배관이 밖으로 나오는지 내부로 숨기는지 차이다. 벽면 내부에 에어컨용 배관이나 배관 연결구가 없다면 일반배관을, 있다면 매립배관 방식을 채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일반배관은 실외기 배관이 외부에 있어 에어컨이 고장날 경우 수리나 교체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배관이 노출되기 때문에 외관상 깔끔하지 않은 것은 단점이다. 매립배관의 장단점은 이와 반대다.

업계에서는 에어컨 크기는 ‘집 면적/2’로 고르는 것을 권장한다. 30평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15평형 제품을 선택하는 식이다. 다만 일조량이나 외부 환경을 감안해 집안이 다른 곳보다 더운 편이라면 한 단계 큰 용량을 택하면 된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도 주의해야 한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은 5등급보다 30~40%가량의 에너지를 절감한다.

에어컨은 스탠드형과 벽걸이가 주류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실외기 설치 없이 창문에 부착해 사용하는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제품에 따라 나무 창틀, 인테리어 창틀, 두번째 창틀 등에는 붙일 수 없기 때문에 구매 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집안 창문과 크기가 맞지 않아 떨어지는 등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달 20일까지 사전 안점검 캠페인=한국소비자원은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에어컨 안전점검 캠페인'을 이달 20일까지 실시한다. 구매한 에어컨 제조사에 사전 안전 점검 예약을 신청하면 된다. 전원과 작동을 비롯해 냉방, 리모컨 동작 등 전반적인 성능 점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가전제품 사업자정례협의체는 에어컨 자가 점검 항목을 언급하기도 했다. ▲가동 전에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할 것 ▲실외기 설치 시 벽면과는 최소 10센티미터(cm) 이상 떨어뜨릴 것 ▲실외기 사용 전 반드시 먼지 제거 청소를 실시할 것 ▲에어컨과 실외기의 전선이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할 것 ▲과열되기 쉬운 에어컨 전원은 멀티탭이 아닌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할 것 등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역시 ‘여름철 냉방 설비 운전관리 가이드’를 발표하고 안전한 사용법에 대해 강구했다. 특히 적정 실내 온도는 26도를 유지할 것을 추천했다. 외부와의 온도 차이는 5~6도, 습도는 40~70%일 때 가장 쾌적한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버터 내장 제품은 설정 온도를 변경하는 것보다 ‘자동 운전 모드’로 두는 게 낫다. 정속형 제품은 전원을 껐다 켰다 반복하지 말고 풍량을 낮추거나 설정 온도를 높이는 식으로 연속 운전해야 한다. 두 제품 모두 바람을 천정 쪽으로 향해 공기를 순환하는 ‘간접풍 모드’로 운전하면 오랜 시간 시원한 실내를 경험할 수 있다.

실외기·실내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실외기는 제품 위에 물건을 적재하지 않고 외부에 있는 경우 낙엽이나 쓰레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한다. 실외기가 내부에 있을 때는 실외기 앞 창문을 개방한 뒤 운전해주는 게 좋다.

에어컨을 오래 가동하면 자연스럽게 실내기 필터에 먼지나 오염 물질이 쌓인다. 이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필터를 제때 관리하면 냉방 성능이 향상돼 에너지소비량을 약 5% 절감할 수 있다. 에어컨 전원을 끈 상태에서 메뉴얼에 따라 세척하면 된다. 물 세척이 가능할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로 세척하고 건조한 뒤 부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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