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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R·VR 기기 이사회 테스트…출시 속도 내나

- ‘AR헤드셋’ 유력…작년부터 인력 충원 등 개발 시동
- 지난해 AR·VR 기기 전용 ‘리얼리티 OS’ 오픈소스 발견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지난주 진행한 이사회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를 선보였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플 이사회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사외이사 8명으로 이뤄졌다.

이사회 테스트는 통상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 마무리 단계에서 진행한다. 지난 2011년 당시에는 이사회에서 음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이 준비 중인 제품은 ‘AR헤드셋’으로 알려졌다. AR 기능뿐만 아니라 VR도 구현한다. 애플 전문가로 잘 알려진 블룸버그테크놀로지 마크 거먼 기자는 애플이 첫 AR헤드셋을 선보이며 ▲게임 ▲미디어 ▲통신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AR·VR 관련 인력 충원을 진행하는 등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메타 오큘러스 홍보 담당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오큘러스는 메타의 VR 기기 브랜드다. 같은 달 AR·VR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내고 인력 모집에 나섰다.

이 때문에 오는 6월 개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2'에서 AR헤드셋이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은 지난달 ‘2022년 디스플레이 산업 예측 10가지’ 보고서에서 애플이 WWDC 22에서 AR헤드셋을 선보인 뒤 오는 하반기 공식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의 AR헤드셋의 명칭은 ‘리얼리티’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 애플의 AR·VR 기기를 지원하는 운영체제(OS) ‘리얼리티OS(realityOS)’의 오픈소스 코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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