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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DB “복잡한 인프라가 한국 기업 디지털 혁신 저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데이터 플랫폼 기업 몽고DB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디지털 혁신에 관한 ‘혁신세 보고서(Innovation Tax Report)’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몽고DB가 이번에 발표한 혁신세 보고서는 한국(400명)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의 2000명의 개발자와 정보기술(IT)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혁신세는 혁신을 위해 새로운 곳에 투자될 수 있었던 비용이 뒤처진 인프라 개선에 투입되는 비용을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기술 혁신이 미래 성장을 이끄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79%는 복잡한 데이터 아키텍처가 혁신을 저해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응답자의 67%는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개선에 있어 데이터 작업이 가장 어려우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있어서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의 통합과 보안, 그리고 거버넌스가 가장 어려운 요소라고 답했다.

68%는 새롭고 혁신적인 앱과 기능을 정기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에 있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으나 많은 기업이 혁신을 위해 투입할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팀과 IT 의사결정팀 모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능이나 앱 구축(30%) 그리고 기존 데이터와 앱, 인프라 유지(27%)에 거의 동일한 수준의 시간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53%)의 응답자가 ‘기업의 데이터 아키텍처가 복잡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79%는 이러한 복잡성이 혁신을 저해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포터(Mark Porter) 몽고DB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혁신의 최첨단을 걷는 기업은 자사의 혁신을 제3자에게 맡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기업은 오늘날 소프트웨어 구조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개발자가 더욱 생산적으로 솔루션 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임원진이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복잡한 레거시 기술을 사용하는 조직은 개발팀의 생산성을 저해한다.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는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고 반복할 수 있는지, 예측 가능한 일정 내 구축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48%의 응답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데이터 아키텍처의 복잡성이 더욱 가중됐다고 답했다.

특히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는 기업마다 답변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31%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아키텍처 단순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반면, 49%는 “더욱 복잡한 데이터 아키텍처를 야기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75%가 레거시 데이터 인프라를 혁신의 걸림돌로 꼽으며 여전히 디지털 혁신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성 몽고DB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가 모든 기업에게 이점만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레거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서비스를 추가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이들이 보유한 온프레미스 상의 문제는 곧 클라우드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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