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기자] 미국내 5G의 활용이 넓어지면서 항공기 이착륙시 무선 간섭에 대한 문제도 점차 공론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중대역 주파수인 '5G C- 밴드(Band)' 무선 서비스의 간섭에 대응하기위해 일부 항공기 무선 고도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도계는 비행기의 지상 높이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안개 등 시계가 불량한 악천후 착륙에 매우 중요한 무선 인프라다.
하지만 미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올해 1월, 5G의 무선 간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의 통신서비스 업체인 AT&T와 버라이즌(Verizon) 등도 이 논의에 참여해, 공항 근처의 무선 타워 전원을 내리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서비스를 연기하기로 했다.
논의 결과, 5G C-밴드의 간섭을 완화시키기위한 필터링 안테나를 우선적으로 교체하기로 했으며 안테나가 설치된 7월 이후에도 무선 간섭 현상이 나타나는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미 FAA는 올해 항공기 고도계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1월 이후, 5G 무선 장비가 설치된 공항에서 미국 상업용 항공기의 약 90%가 '저시정 착륙'(approvals for altimeter)이 가능하도록 고도계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경우 5G 중대역 주파수가 미국 기준보다는 낮아서 항공기 고도계에 영향을 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당초 미국의 경우, 항공기 고도계에 사용되는 무선 주파수 대역과 5G 중대역 서비스가 겹치는 것은 아니지만 간섭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