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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美 스마트폰 시장, 전년비 6%↓…모토로라 ‘약진’

- 2021년 1분기, 일시적 수요 증가…전년비 하락, 기저효과
- 애플 47% 삼성전자 28% 점유율 보여…모토로라, 전년대비 2배 늘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한 수준을 보였다. 또 상위 업체 중 모토로라는 큰 폭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다. 연말 이후 프리미엄 판매 축소, 부품 공급난으로 인한 제약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은 각종 요인이 겹치며 수요가 이례적으로 높았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제프 필드하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2022년 1분기는 전년동기에 비해 약세를 나타냈지만 시장 위축 조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필드하크 디렉터는 “2021년 1분기에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세금 할인 정책 등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많이 팔린 시기”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올 1분기 애플과 삼성전자는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며 기저효과로 모토로라 구글 등이 전년동기대비 수요가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모리스 클라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재유행 등 위험 요인이 있지만 올 1분기 미국 소비자 지출은 2.6% 증가했다”라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고, 다가올 분기에도 수요는 낙관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점유율 47%로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전체 아이폰 매출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8%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선보인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3위는 점유율 12%를 기록한 모토로라다. 모토로라는 전년동기 점유율 6%에서 두 배 성장했다. 역대 모토로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 중 가장 높다. 모토로라는 오는 2분기 새로운 5세대(5G) 이동통신 제품을 통해 점유율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모토G스타일러스 5G 2022’ ‘모토G 5G’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매튜 오르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모토로라는 지난해부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라며 “올 2분에는 5G를 지원하는 ‘G 시리즈’를 통해 존재감을 늘릴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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