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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는 우리가 전문”…5G 특화망 뛰어드는 통신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5G 특화망(이음5G)에 시동을 걸고 있는 와중에 최근 통신사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5G 특화망은 기존 통신사 외에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토지, 건물 등 특정구역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이다. 지난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3월 LG CNS가 주파수 할당을 받았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그동안 축적된 네트워크 경험 및 노하우을 바탕으로 특화망 설계부터 구축, 운영 등의 서비스를 비롯해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사들은 주파수를 확보했거나 확보할 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특화망 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중소 장비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특화망 테스트베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실제 정부는 이음5G 확산을 위해 올해 4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커넥티드 병원이나 자율운송 적재, AR 기반 가상원격 교육 등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음5G 어플라이언스’에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이음5G 부품·장비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KT는 음성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존 범용 5G 서비스를 확대해 기업전용 5G 특화 서비스, 주파수를 확보한 5G 특화망 기업에 망 디자인부터 구축,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가망 내재화 설계와 기업전용 LTE-5G 맞춤형 설계 역량과 특화 단말 선투자 및 KT 자체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사업자와도 협력한다. 또, AI 기반 통합관제도 개발해 실시간 장애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KT는 공공, 국방 영역에서 고객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주도해 온 철도무선망, 국가재난망 구축 경험이 특화망 시장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망설계, 구축, 운영 등의 경험을 활용해 고객 요구에 맞는 특화망 구축 운영 서비스 및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솔루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특화망 구축 차별화를 올해 자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장비 개발과 품질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텔레콤도 최근 5G 특화망 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는 ‘세종 이음5G 스마트X 테스트베드’를 동천 데이터센터(IDC)에 구축했다. 타깃은 중소·중견 장비기업이다. 이를 통해 이음5G 성능 시험, 품질 측정, 신뢰성 시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천 IDC는 세종텔레콤의 핵심 인프라인 광코어, 기간망의 허브로 전력 공급, 물리적 보안, 제휴 사업자의 접근성이 탁월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현재 테스트베드에선 이음5G 주파수를 이용한 테스트 진행이 가능하며 분리된 공간에서는 사업자가 준비 중인 서비스 및 솔루션 시험과 다양한 시연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고객댁내장비(CPE), 센서, 로봇 등 기업이 보유한 단말과의 이음5G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가 가능한 공간이나 서비스 관리 및 모니터링을 위해 개발된 대시보드를 연동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공간 등이 마련됐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이음5G를 기반으로 모바일 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EDSP(기업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로 진화해 서비스(요금상품), 설비, 단말 등을 수요기관의 요구에 맞춰 제공하고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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