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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노동자, 격무에서 해방될까… 아마존, 1.2조원 투자하는 로봇기술 살펴보니

영상캡쳐 = 어질리티 로보틱스
영상캡쳐 = 어질리티 로보틱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10억 달러(한화 1조2000억원) 규모의 산업혁신펀드를 조성해 로봇 및 웨어러블 기술 등에 특화된 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21일(현지시간) 테크 크런치 등 외신이 전했다.

“로봇을 이용해 물류와 공급망을 지금보다 더 혁신하고, 보다 안전한 물류창고에서의 작업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아마존의 설명이다. 예를 들면,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팔과 큰 물건을 운반하는 데 필요한 자동화 차량 등 로봇 공학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아마존의 투자는 물류의 혁신과 작업장의 안전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다른 의도도 있어 보인다. 최근 미국 뉴욕, 앨라배마 지역의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하면서 ‘노동자의 예상치 못한 파업’ 등이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고,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영상캡쳐=앨릴리티 로보틱스. 이족 로봇이 낮은 자세에서 물건을 꺼내 높은 선반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영상캡쳐=앨릴리티 로보틱스. 이족 로봇이 낮은 자세에서 물건을 꺼내 높은 선반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거래가 폭증하면서 아마존의 물류 노동자들은 격무에 시달려야했고, 일부 지역에서 노조가 생겨난 배경이다. 따라서 이번 아마존의 로봇 투자는 기존 물류센터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거나 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아마존의 투자를 받은 웨어러블 기술과 로보틱스 관련 5개 스타트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별도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으로부터 투자을 받은 5개 스타트업의 기술들은 물류 창고의 작업에 투입될 경우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

먼저,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이족 보행 로봇으로 이미 잘 알려진 회사다. 계단과 같이 바퀴 달린 로봇이 갈 수 없는 곳으로 물건을 옮기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졌다. 2015년 말에 오리건 주립대에서 분리된 이 회사는 2017년 타조로부터 영감을 받아 개발한 2족 보행캐시 로봇을 개발했다.

‘바이오닉 하이브’(BionicHIVE)는 2014년 설립된 이스라엘 회사로, 주로 창고 바닥에서 높은 천장까지 수직으로 작업이 가능한 자율 로봇에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영상캡쳐=바이오닉 하이브. 로봇이 선반의 레일을 타고 올라고 높은 곳의 물건을 이동시킨다.
영상캡쳐=바이오닉 하이브. 로봇이 선반의 레일을 타고 올라고 높은 곳의 물건을 이동시킨다.
‘맨티스 로보틱스’(Mantis Robotics)는 2020년 설립된 회사로 센서를 이용해 창고 노동자의 작업을 도와주는 ‘보조 로봇’ 기술에 특화된 회사다. 로봇팔을 이용해 작업자의 지시에 따라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영상캡쳐=맨티스 로보틱스
영상캡쳐=맨티스 로보틱스

‘모줄’(Modjoul)은 2016년 설립된 회사로 노동자의 부상, 특히 근골격계의 부상을 예방하기위해 개인화된 실시간 경고과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웨어러블(Wearable)에 관련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웨어러블 기술은 노동자가 작업시 실시간으로 움직임, 위치, 환경 데이터를 제공하는 6개의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벨트’를 통해 구현된다. 노동자가 벨트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게되면 이 센서를 통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올바른 신체 역학 정보를 통해 부상위험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베이에 올라온 모쥴의 '스마트 벨트'
이베이에 올라온 모쥴의 '스마트 벨트'

‘비마안’(Vimaan)은 지난 2016년 설립된 회사로 재고관리 개선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령, 보관 및 포장 및 배송 등 물류창고 전체에서 인벤토리를 캡처, 추적 및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성, 분석함으로써 물류 프로세스의 비효율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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