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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원가 부담 상승 불구 TV 출고가↓…왜?

- 삼성전자, 최상위 TV 작년보다 90만원 낮춰…LG전자 ‘동결’
- 피크아웃·원가 상승 압박에도…“TV 기술력 향상·시장 성숙화 영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2년형 TV 신제품 출고가를 지난해보다 낮추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TV 기술과 시장이 보다 성숙화하며 가격 안정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각종 TV 출고가를 전년대비 인하 또는 동결했다.

삼성전자의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2022년형 TV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8K 85인치 인피니티 TV 출고가는 1840만원이다. 이 제품과 스펙이 같은 2021년형 네오QLED 8K TV의 출고가는 1930만원이었다. 올해 신제품이 90만원 낮다.

LG전자의 2022년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최상위 제품인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 G시리즈 65~83인치는 469~1400만원 사이다. 2021년 같은 라인업 역시 460~1400만원으로 같은 수준이다.

TV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늘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안정화에 접어들며 수요가 낮아지는 ‘피크아웃’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피크아웃 현상은 올 3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2년 세계 TV 시장 출하량 예상치를 기존 2억1700만대보다 200만대 줄어든 2억1500만대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전쟁으로 인한 유가 및 가스 가격이 오르며 제조·판매 전반에서 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요 하락 및 원가 상승 압박에도 올해 신제품 출고가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내려간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관련 기술이 성숙하고 시장이 확대한 만큼 가격 역시 안정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패널 기술 발달 등으로 같은 스펙 제품 가격이 매년 점차 내려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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