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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전력망 수요 탄탄… 해상풍력 시장 진출도 긍정적” -삼성증권-

현대일렉트릭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전력망 투자의 확대와 선박용 전력기기 제품, 중동 수출 프로젝트 등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GE와의 해상풍력 사업 진출도 최근의 화석에너지 가격 불안에 대한 대안으로써 긍정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삼성증권은 11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고,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분기별 인도물량 배분의 문제이며 시장의 연간 이익 전망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익전망에 근거한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해외 업체 대비해 매력적이며, 회사의 미래 매출을 결정하는 2021년 수주잔고가 2020년 대비 21% 증가했고, 현재 시장 컨센서스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2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일렉트릭의 매출은 수요처를 기준으로 내수, 조선산업, 중동, 그리고 해외 자회사로 분류도며, 내수는 정부의 전력망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말 발표된 정부의 전력계통 혁신방안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력망 보강에 약 78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선전력망 후발전’ 체제로의 전환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선박용 전력기기 제품의 경우, 현대중공업 그룹계열 조선사들이 2022년부터 수주 개선에 따른 매출 성장이 발현될 것으로 보았고, 중동 지역도 유가 강세에 따른 수요 증가가 현실화됨으로써 해당 지역 수주는 이미 지난해 46%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세계적인 전력망 투자는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BNEF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전력망 투자는 2025년까지 CAGR 5.2% 성장, 특히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른 신규 전력망 구축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GE와 해상풍력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과거 현대중공업그룹이 풍력사업 원천기술을 확보했던 경험이 있고, 해양구조물에 대한 이해도 역시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분할 이후, 현대일렉트릭은 두산중공업에 5.5MW급 해상풍력터빈 기술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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