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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는 금리 공포… 반도체·빅테크 침체 시작되나 [美 증시 & IT]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연준(Fed)의 양적 긴축 우려과 그에 따른 국채 금리의 불안이 고스란히 나스닥 중심의 기술주에게 충격을 줬고, 3대 주요 지수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70%, 2년물은 2.51%를 넘어섰다. 이는 각각 3년내 최고 수준으로, 최근 금리시장 불안 심리가 여과없이 반영됐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 밸류에이션이 떨어지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악재이고, 동시에 경기침체를 수반하기 때문에 반도체 수요도 위축될 우려가 커진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0% 상승한 3만4721.12로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하락한 4488.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4% 내린 1만3711.00로 종료했다.

나스닥 시장에선 업종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전장대비 3.00%하락한 1025.49달러로 마감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중국이 상하이 봉쇄에 나섬에 따라, 테슬라의 주력인 상항이 공장의 조업 중단이 길어지는 것이 악재로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전날 텍사스 오스틴에서 연간 50만대의 ‘모델Y’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를 공식 오픈했다.

이 자리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이고,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이버트럭을 생산하겠다고”고 밝혔다. 이밖에 리비안은 38.80달러(-2.95%), 니콜라 8.43달러(-5.07%)를 각각 기록했다.

사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도 영향이 크게 미치는 반도체 섹터다. 트루이스트(Truist)와 같은 월가의 일부 투자금융회사들은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관찰된다’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엔비디아 231.19달러(-4.50%), AMD 101.00달러(-2.6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2.14달러(-1.42%), 인텔 47.02달러(-1.14%)를 기록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애플은 170.09달러(-1.19%), 아마존닷컴 3089.21달러(-2.11%), 알파벳A 2665.75달러(-1.91%), 넷플릭스 355.88달러(-1.73%)로 마감했다. 아마존닷컴은 최근 미국내 일부 거점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노동자들의 찬반 투표를 통해 노조가 설립됨에 따라 회사측의 대응이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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