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궤도선·KPLO)이 스페이스X 펠건9에 실려 오는 8월1일(한국시간) 오후 8시35분,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이며 발사된다.
10일 관련업계 및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달 궤도선 발사와 관련한 내용은 김대관 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 사업단장이 지난 8일 과학기자협회와 항우연 공동으로 개최한 '달 탐사 개발 현황 및 활용 계획' 과학미디어아카데미를 통해 공개됐다.
달 탐사를 위한 궤도선 발사는 정보통신과학기술부가 주무부처로, 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 연구기관을 맡아 우리나라가 최초로 진행하는 심우주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22년말까지 6년간의 일정으로 진행돼왔으며, 총23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항공우주연구원은 40여개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과 협력해 달궤도선을 만들었으며,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달 궤도선에 들어가는 장비와 심우주 지상안테나 개발 등에 참여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밝힌 달 궤도선은 가로 1.82m, 세로 2.14m, 높이 2.29m 본체와 함께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 등을 갖췄다. 여기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 등 장비도 함께 실릴 예정이다. 총 무게는 약 678kg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달 궤도선은 달까지 BLT(전이 궤도)를 타고 약 156만Km를 날아서 달 궤도에 진입한다. 지구에서 달까지 직선거리는 약 38만4000㎞지만 연료를 절약하기위해 라그랑주 포인트 L1까지 간 뒤 달 쪽으로 방향을 바꿔 12월16일에 달 궤도에 도착하는 방식이다.
연구원측에 따르면, 달 궤도선은 발사후 137일간 비행하고, 이후 내년 1월1일까지 정확한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뒤 1년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탐사선의 주요 임무는 국산 장비 5개의 성능을 시험하고, 향후 2030년 우리 달 착륙선이 착지할 후보지역을 조사한다.
또 각각의 장비로 자원과 달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지질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지구와 달, 지구와 심우주간을 연결하는 통신장비의 기술 테스트도 진행한다.
한편 탐사선의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공모를 통해 5월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우주인터넷 파일전송 실험용으로 탑재될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현재 달 탐사에 성공한 나라가 미국, 러시아 등 6개국으로, 한국이 달 탐사선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게되면 우주 강국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