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BM은 11일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에 의뢰해 작성한 연구 보고서 "2022년 IBM 글로벌 금융 사기 영향 보고서(2022 IBM Global Financial Fraud Impact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금융 사기의 빈도와 영향은 물론, 사기 발견 및 악의적 행위자를 차단할 책임이 있는 기관에 대한 인식에서 지역 및 세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거의 대부분 신용카드 및 디지털 결제를 이용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응답자들은 다른 국가 응답자들보다 더 정기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또한, 금융 사기에 따른 미국 소비자들의 연평균 피해액은 인당 265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섕커 라마머시(Shanker Ramamurthy) IBM 글로벌 뱅킹 및 금융 시장 대표(Managing Partner)는 "금융 사기와 사이버 위협은 글로벌 금융 기관과 고객에게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이 정교한 범죄 활동에 앞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진화함에 따라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은 악의적 행위로 인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인프라를 현대화 및 핵심 인재 보강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 규모의 금융 사기의 경우, 조사 대상 국가 중 미국에서 직불카드 사기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페이팔, 벤모(Venmo) 및 스퀘어(Square)를 포함한 디지털 결제 앱 사용 여부 질문에 미국 응답자들이 가장 많은 비율로 신용카드 사기, 은행 사기 또는 디지털 결제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미국 응답자들은 사기로 인한 피해 금액을 되찾기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자가 사기로 인해 손실한 총 피해 금액은 설문조사 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난 12개월 동안 피해 금액이 감소했다고 보고한 국가는 일본이 유일했다. 피해 금액이 가장 컸던 독일의 경우 그 뒤를 이은 싱가포르보다 3배 이상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보고서는 광범위한 세대별 차이를 밝혀냈다.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가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기에서부터 디지털 지갑, 디지털 결제, 은행 및 세금 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사기에서 가장 큰 피해자라고 밝혔다.
X세대(1965~1980년생)는 신용카드 또는 디지털 결제 앱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기 피해를 보고했으며, Z세대(1997~2012년생)는 사기로 인한 피해 금액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사기로 인한 피해 금액을 되찾기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사기 혐의에 대한 이의 제기, 자신의 계좌에서 사기 또는 비정상적 활동 파악 등이 포함된다. Z세대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시간을 사기 피해 해결에 할애했으며,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결제 앱 사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 디지털 결제 앱을 통해 가장 많은 사기를 당했다고 답한 세대는 Z세대다. 또한 Z세대는 신용카드 사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세대는 신용카드 사기에 의한 금융 보안 문제를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디지털 결제 앱을 통해 금융 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우려다. 반면,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신용카드가 잠재적인 사기 대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답변했다.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는 거의 모든 범주에서 가장 낮은 사기 피해 사례를 보고했으며, 사기 피해 금액을 되찾거나 사기 혐의에 대한 이의 제기에 가장 적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세대별로 더 세분화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사기 방지 기능을 구현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은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그렇게 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