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500억원 상생기금을 활용해 동반성장을 꾀하고, 올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생적 혁신 기반 사업 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전날 카카오 새 경영진이 3000억원 상생지원금을 발표한 다음날 카카오모빌리티가 구체적 전략을 소개한 것이다.
이날 류긍선 대표는 ‘상생적 혁신’을 카카오모빌리티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택시 4단체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바 있다는 설명이다. 이후 플랫폼 택시라는 제도권 안에서 서비스와 기술 혁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4일 택시 배차 시스템 원리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플랫폼에 대한 투명한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더 많은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공급자에게 더 많은 수익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중 500억원을 단순 지원금 형태로 소모하지 않고,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업계-이용자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500억원 상생기금 운용 방안은 ▲370억원 기금을 집행해 플랫폼 내 공급자 수익 증진을 꾀하고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을 위해 8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중소 사업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기존 업계와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임팩트재단 등과 협력해 추가 기금도 조성한다. 추가로 확보한 기금은 ▲이동약자 이동권 개선 ▲긴급 생활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복지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자문 위원회’ 및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의 객관적 자문 및 진단으로 공급자·이용자·플랫폼 모두 성장할 방안을 꾀한다. 친환경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애인, 반려동물 이동 등 이동약자 이동권을 개선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개선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는다. 다음달부터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추진으로 국가 간 이동 수요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재개한다.
먼저,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하늘길 인바운드(국내 입국자)와 아웃바운드(외국 출국자) 수요 모두를 아우른다. 해외 여행객들이 전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모색 중에 있다.
또한,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의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한다. 해외 시장 투자도 적극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진출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3분기 내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년간 상생형 혁신을 통해 독보적인 모빌리티 성장 모델을 구축해왔다”며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기금을 조성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