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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미국 이어 인니 '레이저 노칭장비' 도입

- 프레스 방식 대비 배터리 생산 속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 배터리 생산거점을 늘리는 가운데 레이저 노칭 장비 적용을 확대한다. 신공장 생산성 향상 차원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생산라인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쓰기로 했다. 공급업체는 기존 협력사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양산 목표다. 초기 생산능력은 10기가와트시(GWh)로 향후 3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할 설비는 배터리 조립공정 중 노칭 단계에서 활용된다. 노칭은 전극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양·음극판을 적절한 길이로 자르고 다듬는 작업이다. 이를 거쳐 양·음극 탭이 된다. 탭을 쌓고 사이사이에 분리막을 넣어주면 배터리 셀이 완성된다.

노칭은 칼날로 자르는 ‘프레스’와 빛으로 자르는 ‘레이저’ 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프레스가 대세였으나 레이저로 전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레이저 노칭은 상대적으로 처리 속도가 빨라 효율성이 높아진다. 가동 중 파단이 적게 일어나고 이물 발생이 미미하다는 장점도 있다. 레이저 소스를 보충해야 하지만 칼날 교체 비용보다는 저렴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 공장에 시범적으로 레이저 노칭 장비를 투입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1공장(오하이오주)부터 활용을 본격화한다. 이곳은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이다.

양산 레퍼런스가 긍정적이면 얼티엄셀즈 2공장(테네시주)와 3공장(미시간주)은 물론 중국, 유럽 생산라인에도 레이저 노칭 장비가 적용될 수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에 글로벌 5각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2025년까지 총 500GWh을 넘어서는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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