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아일랜드·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 분산 투자 - 독일·아일랜드 ‘파운드리’ 이탈리아 ‘패키징’ - 프랑스·폴란드·스페인, R&D 중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인텔이 유럽연합(EU)에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6개국에 걸쳐 약 45조원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 규모는 최대 11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15일(현지시각) 인텔은 EU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세계 반도체 생산 80%가 아시아에서 나온다. 유럽 반도체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라며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에 걸쳐 330억유로(약 45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의 초점은 EU 전 지역을 반도체 생태계로 묶는데 있다. 인텔은 현재 아일랜드에 반도체 공장(팹)을 운영 중이다.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2개 팹을 신축할 계획이다. 2023년 착공 2027년 양산 예정이다. 인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 유럽 핵심 기지 역할이다. 170억유로(약 23조2800억원)을 투입한다.
아일랜드 팹은 생산능력(캐파)을 확장한다. 7나노미터(mm)급 공정(인텔4)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120억유로(약 16조4400억원)를 투자한다.
이탈리아에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설한다. 45억유로(약 6조1600억원) 집행을 예정했다. 이르면 2025년 가동이 목표다. 파운드리 업체 타워세미컨덕터 인수합병(M&A)와 연계한다. 타워는 ST마이크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ST마이크로 팹이 있다.
프랑스에는 연구개발(R&D) 허브를 건설한다. 인텔 고성능컴퓨팅(HPC) 유럽 본부다. 파운드리 디자인센터도 프랑스에 둔다.
폴란드는 ▲인공지능(AI) ▲오디오 ▲그래픽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R&D에 집중한다. 2023년까지 현재의 2배로 확장한다.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EU 학교 및 연구소와 협력을 강화했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와 손을 잡았다. 엑사스케일 아키텍처를 협력했다. 향후 10년을 위한 제타스케일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 반도체칩법(EU Chips Act) 등 유럽은 203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가 목표”라며 “유럽은 혁신의 근거지며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의 이번 투자계획은 1단계 전략이다. 인텔은 10년 동안 최대 800억유로(약 109조5700억원)를 유럽 반도체 지배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겔싱어 CEO는 “EU 반도체칩법안이 민간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반도체 분야에서 유럽 입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EU 전역에 걸쳐 제조 역량을 제고해 반도체 각 분야 기술력과 공급망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