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2 개발진, 2연속 히트에 도전장…게임성·서비스로 대작 재탄생 예고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컴퍼니 핵심 개발사 역할을 하게 될 통합법인 넥슨게임즈가 오는 31일 새롭게 출발하면서 개발 역량을 입증할 차기 신작에도 이목이 쏠린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 올해 라인업 중 오는 2분기 사전등록을 예고한 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HIT2(히트2)’가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첫 타자로 점쳐진다.
HIT2는 출시 당시 혁신적인 그래픽 퀄리티와 함께, 강렬한 액션으로 모바일 시장을 강타했던 ‘HIT’ 명맥을 잇는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넥슨에 첫 모바일 왕관 씌운 HIT=지난 2015년 11월 등장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HIT(Heroes of Incredible Tales)는 넥슨에 모바일게임 최초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라는 기록을 안겨준 기념비적인 타이틀이다.
PC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호쾌한 타격감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이 당시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출시와 동시에 큰 흥행을 거뒀다.
무기와 공격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매력적인 캐릭터 또한 HIT 인기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귀여운 외형의 원거리 마법사 ‘키키’와 백발백중 명사수 ‘레나’ 등 각자만의 개성과 스킬을 뚜렷하게 지닌 캐릭터는 당시 이용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달 신작 HIT2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원작 캐릭터들이 한층 발전된 그래픽으로 태어난 모습이 공개되자 “키키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원작 잠재력 확장하는 HIT2=넥슨게임즈 산하 XH스튜디오는 HIT 지식재산(IP)를 잘 이해하고 있는 원작 주요 개발진을 중심으로 꾸려진 조직이다.
‘익스트림 HIT(Extreme HIT)’라는 의미의 스튜디오명에는 전작의 서사를 확장하면서도 기존작을 뛰어넘는 블록버스터급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HIT2는 전작 세계관과 아이덴티티인 액션성을 계승했다. 특히 RPG에서 MMORPG로 장르가 바뀐 만큼, 대규모 전투가 메인 콘텐츠로 나온다. XH스튜디오는 이용자 간 인터랙션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중 길드간 경쟁하는 대규모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인 ‘공성전’은 HIT2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이용자들은 권력 중심지인 ‘인테라’ 성을 점령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성을 차지하고 왕이 된 이용자에게는 영지를 관리하고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
XH스튜디오 박영식 PD는 “공성전에서 승리한 플레이어에겐 서버 규칙을 바꿀 수 있는 통치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일반 플레이어는 왕의 통치를 따를지 여부를 민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해 거버넌스가 이뤄지는 과정을 게임 내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HIT2 개발진은 서비스 지향적인 설계·운영이라는 철학도 함께 제시했다. 게임 플레이와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까지 이용자를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기조를 지키겠다는 포부다.
박영식 PD는 “시장은 재밌는 게임만큼 서비스와 피드백이 좋은 게임을 기다리고 있다”며 “‘누구나 오랫동안 즐겁게 부담없이’를 제1원칙으로, 이용자가 안심하고 HIT2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