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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닉스, 국내 데이터센터 착공…2030년 재사용 에너지 100% 활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데이터센터 임대·위탁운영(리츠) 업체인 에퀴닉스(Equinix)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뒷받침할 한국 최초의 ‘엑스스케일(xScale)’ 데이터 센터 착공을 발표했다.

약 2500억원 규모로 건설되는 ‘SL2x’ 데이터센터는 6600평방미터(약 7만1041평방피트) 이상의 코로케이션 공간을 제공하고 22메가와트(MW) 전력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2030년까지 100% 재사용 에너지를 활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퀴닉스는 ‘SL2x’ UPS에 연료전지를 일부 도입하는 등 친환경 데이터센터로서의 입지도 다질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발표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서울에 두 개의 엑스스케일(xScale) 데이터 센터를 설립 및 운영하기 위한 5억2500만달러 규모의 유한책임조합 형태의 합작법인 설립의 연장선이다.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2021년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환경에 도입되는 IT 인프라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5%로 2025년에는 2조2189억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는 에퀴닉스 플랫폼을 활용해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및 고객과 직접 연결하고 있다”며, “한국에 설립될 두 개의 엑스스케일 데이터 센터는 이러한 하이퍼스케일러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퀴닉스와 GIC의 합작법인은 ‘SL2x’와 ‘SL3x’로 명명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설립해 총 45MW 이상의 전력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SL2x은 2023년 4분기에 완공된다.

총 2억10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가 투자된 SL2x는 가동 후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IBM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제공기업의 늘어나는 요구사항을 충족할 것이다.

에퀴닉스는 엑스스케일 데이터 센터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8개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가 운영 중이다. 한국에 엑스스케일 데이터 센터가 설립되면 하이퍼스케일 제공기업은 에퀴닉스에서 기존 액세스 포인트에 핵심 워크로드 배치를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66개 글로벌 대도시로 즉시 확장이 가능하고 고객 및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상호연결을 직접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한편 에퀴닉스는 지난 2019년 서울에 SL1 IBX((International Business Exchange) 데이터 센터를 개소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외 통신사를 유치하고 클라우드 접근성 확대, 파트너 확장 등을 이어왔다. SW기반 글로벌 파트너들과 연결할 수 있는 패브릭도 런칭했다.

이후, 꾸준히 SL1을 확장하며 가용성 100%을 달성했다. SL1은 현재 총 1000개의 캐비닛 용량과 3200제곱미터(약 968평) 이상의 코로케이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에퀴닉스 장혜덕 지사장은 “국내에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는 글로벌 서비스 프로바이더, 핀테크 포함 금융사, 국내외 통신사, 해외 주요 통신사들이 모두 유치돼 있다. 이 밖에 게이밍 서비스와 글로벌 SaaS, 보안 서비스, 메이저 CSP 사업자들의 기업 전용성 연결 등이 구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SL2 데이터 센터가 완공되면 삼성SDS에서 임차 중인 SL1데이터센터는 계속 유지되는 것인지?

삼성SDS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는 에퀴닉스 리테일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다. 통신사에 접근하는 액세스 포인트나 클라우드 및 기타 여러 가지 기업 고객들이 계속 유치가 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SL2는 하이퍼 스케일러 고객을 위한 데이터 센터로 구글, MS, AWS 등 하이퍼스케일러 고객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로 SL1은 계속 유지가 된다. 또 가까운 곳(상암)에 있는 SL2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SL1에 있는 생태계에 연결되기도 한다.

▲기업들이 에퀴닉스를 활용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 사례가 있다면?

최근에 유치한 국내 금융사의 경우 글로벌 SaaS 서비스를 회사 내에 업무에 도입을 한 경우가 있었다. 이 금융사는 국내 보안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직접 프라이빗하게 연결하는 연결성 확보와 글로벌 SaaS 서비스가 해외에 인프라스트럭처가 존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접근할 때 프라이빗한 연결 등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에퀴닉스 안에 엑세스 포인트를 두고 하이브리드 연결을 지원하는 한편 SaaS 서비스를 전용선을 통해 연결하기도 했다.

▲SL2 완공 후 실질적인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수요는 어느 정도로 예상되나?

이미 10개 정도 되는 하이퍼스케일 고객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기업 ESG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 배출 저감 노력 및 요구도 커지고 있는데 이번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탄소 저감 노력, 저전력 기술 등이 있다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100% 운영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과학 기반 목표로 검증받는 작업들을 하게 될 것이다. SL2는 연료 전지, 즉 필셀 기술을 탑재하는 설계가 포함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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