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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아마존 기술 도입했더니 시청자 3.8배↑”··· 라방 급성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솔루션을 적용한 라이브커머스 신규 플랫폼 론칭 이후 평균 시청수와 동시 접속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방송 관련 수치가 대폭 증가하면서 순조로이 성장 중입니다.”(최수정 11번가 라이브커머스 팀 마케터)

3일 11번가와 AWS는 ‘클라우드와 만난 커머스’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AWS 솔루션 기반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LIVE11)’에 대한 기술 및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11번가는 작년 8월 AWS의 관리형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아마존 인터랙티브 비디오 서비스(아마존 IVS)’를 도입, 신규 플랫폼을 런칭했다.

아마존 IVS는 동영상 스트리밍 지연시간을 최대 85%까지 줄이는 ‘울트라 로우 레이턴시(초저지연 환경)’ 구현을 특징으로 한다. AWS는 시청자들이 3초 미만의 지연시간으로 실시간 채팅을 주고받을 수 있어 더 나은 라이브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기기 유형을 지원하기 위해 480픽셀(p)부터 1920p까지 여러 화질로 변환된 스트리밍 데이터를 만들고, 각 클라이언트에 적합한 화질을 제공하는 적응형 비트레이트(ABR) 기술을 적용해 지연·끊김 없는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것이 AWS의 설명이다.

최수정 11번가 라이브커머스 팀 마케터에 따르면 11번가는 아마존 IVS 도입 이후 평균 시청수는 5만5000명에서 21만2000명으로 3.8배 증가했고, 평균 최대 동시접속수는 736명에서 2700명으로 3.7배 늘었다. 방송시간 중 거래액은 6.5배, 방송일 24시간 거래액은 4.6배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2월 삼성 갤럭시 S22 런칭 방송의 경우 방송 누적 시청수 124만명, 채팅수 7만8000개, 방송중 거래액 131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단일방송 역대 최대 수치다. 11번가의 대형 이벤트가 몰린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라이브11의 방송 174개에서 총 거래액 140억2000만원을 거둔 것과 맞먹는 수치다.

그는 “아마존 IVS 도입으로 시청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방송 중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시각효과, 할인쿠폰, 이벤트 공지 등이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다가 구매로 이어지는 주요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의 아마존 IVS 도입은 약 5개월가량이 소요됐다. 작년 1월 기술 리서치를 시작, 3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8월 마무리했다. 11번가는 하반기부터는 개별 기업이나 브랜드, 개인이 라이브11을 이용해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도록 오픈형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조현수 11번가 플랫폼 엔지니어는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다만 현재 라이브커머스 운영팀이 직접 방송을 기획·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많은 이들이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하반기에 추진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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