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비디아가 준비 중인 신규 제품의 스펙이 공개됐다. 2월 발생한 해커에 의한 유출이다.
1일(현지시각) 비디오카즈(Videocardz)는 엔비디아의 신규 GPU 사양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차기 GPU 지포스 RTX 40 시리즈는 최고 사양 제품 AD102 기준 144개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SM)를 탑재했다. 쿠다(CUDA) 코어는 1만8432개로 추정된다. AD103은 1만752개, AD104는 7680개, AD106은 4608개, AD107은 3072개다.
쿠다 코어의 수는 엔비디아 GPU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코어는 병렬로 일하는 일꾼 역할을 수행하는데, 많을수록 고성능을 발휘하는 데 유리하다.
유출 제품 중 최고 사양인 AD102의 1만8432개 쿠다 코어는 기존 최고 사양 제품인 지포스 RTX 3090의 쿠다코어 1만496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해당 유출에 앞서 지포스 RTX 4090이 850와트(W)의 전력을 소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850W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총 그래픽 전력(TGP)의 증가가 있으리라 점쳐진다.
통상 신제품 출시 이전에 제품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다만 이번 내용은 엔비디아가 해킹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이후, 데이터를 훔쳐냈다고 주장하는 해커에 의한 유출이다 보니 신빙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한편 RTX 4000 시리즈는 올해 9월, 2년 만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라인업의 제품이 한 번에 출시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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