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과를 소개했다.
임 장관은 MWC 2일차인 3월1일 ‘모바일 부문의 미래 전망(What’s next for the Mobile Sector)’을 제목으로 열린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B5G(Beyond 5G)와 6G :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향하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글로벌 조사기관의 5G 서비스 속도 및 커버리지 관련 조사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를 소개하고, 그간 우리나라가 추진해 온 다양한 노력과 이를 뒷받침해온 디지털뉴딜 정책을 설명했다.
임 장관은 “과거 대항해 시대는 배를 타고 바다를 누비며 신대륙을 개척했다면, 미래 시대는 B5G 등 고도화된 통신기술로 AI·클라우드 등 혁신 디지털 기술이 융합해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신대륙을 개척하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위기를 모두가 힘을 합쳐 이겨나가듯, 세계 각국이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국가나 사람이 없이 함께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며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임 장관은 2월28일부터 이틀간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 발전 방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MWC 내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퀄컴, 에릭슨, 인텔 등과 국내 21개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집중 방문했다.
또한 MWC에 참석한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으며 향후 지원방안도 논의했다.
임 장관은 전시회 기간 중 미국, 핀란드, 인도네시아 등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5G·6G, 메타버스 등 ICT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미국 제시카 로젠워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만나 한국이 2010년부터 소규모 농어촌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사례를 소개하며, 미국의 낙후 지역 초고속 인터넷 접근 개선을 위한 광대역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우수한 장비 및 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기업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핀란드 티모 하라카 교통통신부 장관과도 만나 양국의 5G 현황을 상호 공유하고, 현재 진행 중인 6G 통신기술·보안 등 분야의 공동연구에서 나아가 6G로 대표되는 차세대 통신 부문에서의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조니 게라드 플라테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한국의 ‘28GHz 백홀 지하철 WIFI 구축’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자카르타에 지하철 2호선을 신설시 한국의 사례가 공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임 장관은 3월2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