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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관리체제 종료…채권단 "차세대원전,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고려"

[디지털데일리 심민섭 기자] 두산중공업이 1년 11개월만에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료하고 정상화체제로 전환됐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하 ‘채권단’)앞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지난 2020년 3월로부터 1년 11개월만에 채권단과 두산그룹간 체결했던 재무구조 개선약정(이하 ‘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료한다.

당시 채권단은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하여 구조조정 마중물 역할을 했고,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노력과 함꼐 계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채권단과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확실한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이끌어내고자 계열사 등 그룹 보유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하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20년 6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자구계획에는 두산그룹 사옥인 두산타워 매각,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 계열사 매각, 계열주와 ㈜두산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와 두산퓨얼셀 지분 등 보유자산 증여 및 현물출자, 인원 감축과 임금동결 등 임직원의 고통분담까지 망라됐다.

두산그룹은 MOU 기간 중 총 3.1조원 자산매각 및 2022년 2월 18일 완료된 1.15조원 유상증자 등 두산중공업에 총 3.4조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채권단은 두산그룹의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채권단의 두산중공업 MOU 조기종결 결정에는 재무지표 개선 등 전통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중요성도 감안됐다.

채권단은 긴급자금 3조원을 수혈한 직후, 컨설팅을 통해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미래형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해 왔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이번 MOU 종결 검토시, 가스터빈, 차세대원전(소형원전(SMR), 원전해체 등), 수소,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사업 전망을 면밀히 점검했다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앞으로도 두산중공업의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사업 분야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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