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크톱 이어 노트북도 DDR5 D램 지원
- 노트북 CPU 시장점유율 반등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AMD의 추격을 허용한 인텔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데스크톱에 이어 노트북용 12세대 프로세서를 공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24일 인텔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세대 P 시리즈 및 U 시리즈 프로세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10나노미터(nm) 공정을 강화한 인텔7 기술 기반 CPU다.
이날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12세대 들어 시장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코어 수가 대폭 늘어나고 단위 코어당 성능(IPC)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덕분”이라면서 “작년에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12세대 H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P 시리즈와 U 시리즈는 ‘씬 앤 라이트’ 노트북에 특화된 제품이다. 올해 3월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 제조사는 신형 프로세서가 탑재된 250개 이상 노트북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 시리즈는 퍼포먼스 코어 6개와 에피션트 코어 8개로 도합 14코어로 이뤄진다. 이는 H 시리즈와 같다. 멀티 스레드 성능은 전작보다 70% 향상됐다. P 시리즈 평균 소비전력은 28와트(W)다. 저전력용인 U 시리즈는 15W 및 9W로 구성된다.
이들 제품은 최대 96실행유닛(EU) 내장 아이리스 Xe 그래픽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및 로우파워DDR5 D램 등을 지원한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이다. 기존 DDR4 메모리와도 호환 가능하다. 인텔은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DDR5 D램을 지원하는 데스크톱용 12세대 프로세서 ‘엘더레이크’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DDR5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웹 브라우징 및 사진 편집 등 워크로드를 적합한 코어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적의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웹 브라우징과 사진 편집 속도는 각각 17%와 30% 향상됐다. U 시리즈와 P 시리즈 모두 무선랜(와이파이)6E도 지원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인텔의 데스크톱 CPU 점유율은 83.8%로 전년동기대비 3.1%포인트 늘었다. 엘더레이크 출시 효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노트북 CPU의 경우 점유율이 78.4%로 2.6%포인트 줄었다. 인텔은 올해 H 시리즈에 이어 P 시리즈, U 시리즈를 출시한 만큼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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