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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도 아날로그 대신 디지털…삼성전자·LG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격돌'

- 2026년에는 42조원 규모…키오스크·전기차 충전소 등 쓰임새 늘어
- 삼성전자·LG전자 합산 점유율 40%가량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음식점을 방문하거나 거리를 걷다 보면 디지털 메뉴판이나 대형 광고판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시장 확장이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사이니지를 적용하며 기술력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앞으로 3~4년간 꾸준히 확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18년 197억8000만달러(약 23조6667억7000만원)다. 2026년까지 매년 평균 7.8% 성장할 예정이다. 2026년 예상 시장 규모는 359억4000만달러(약 42조9662억7000만원)다.

영상 매체를 비롯해 각종 콘텐츠가 다양화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용도가 늘었다. 매장 광고판이나 공연장, 경기장뿐만 아니라 키오스크나 전기차 충전소 등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부흥의 가장 큰 이유는 콘텐츠 다양화”라며 “지난 2년 동안에는 야외활동이 자제되면서 주춤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사용하는 곳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점유율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30%대다. 두 곳의 점유율을 합치면 40%가량이다.

삼성전자는 각 국가의 도심 한복판이나 경기장에 초대형 사이니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삼성동 SM타운 외벽에 설치된 1620제곱미터(㎡)의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가 대표적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경기장에는 6500㎡의 원형 LED 사이니지 스크린을 공급했다. 소파이 경기장은 올해 13일(현지시각) 제56회 미국 프로 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장소다. 이외에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건물 외벽이나 핀란드 헬싱키 공항 천장에 LED 사이니지를 설치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라인업 다양화하며 차별성을 뒀다. LED 사이니지에 더해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사이니지와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등을 다룬다. 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엑스포대공원 미디어 홍보관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가 채택되기도 했다. 작년 7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관한 ‘불가리 컬러’ 전시장은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16대를 이어붙여 꾸며졌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중요도는 앞으로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며 “화질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얼마나 잘 구현하는지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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