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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전자, 작년 4분기 매출↑·영업익↓…사업구조 취약점 ‘환기’

- 생활가전,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이익 불구 기대 미달
- VS사업본부, 적자 지속…올 1분기도 적자
- LG이노텍 실적 강세 위안…애플 의존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 사업구조가 갖고 있는 위험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분기 최대 매출액 작년 연간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급락했다. 2021년 영업이익은 2020년 수준에 조금 못 미쳤다. 생활가전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부메랑이 됐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은 아직이다.

27일 LG전자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작년 4분기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6억원 영업이익 67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8% 전년동기대비 2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5.3%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1.4% 하락했다.

작년 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조7216억원과 3조863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8.7%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축소했다.

분기 매출액 20조원대 연간 매출액 70조원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급락했다. 작년 4분기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8% 떨어졌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0% 적다. H&A사업본부 부진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때문이다.

작년 4분기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2.4% 연간 영업이익률은 8.2%다. 일반 생활가전 업체에 비해 낮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LG전자는 그동안 H&A사업본부 영업이익으로 회사를 지탱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6년여에 걸친 적자 끝에 작년 7월 정리했다. VS사업본부는 적자를 지속 중이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2022년 매출 성장률 및 수익성은 전년대비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지역별 매출 전략을 조정 중이다”라며 “한국의 경우 ‘업(UP)가전’ 연계 신제품 출시와 판가 인상 등으로 매출을 증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VS사업본부는 기대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 흑자전환이 늦어지고 있다. LG전자 전망이 이번에도 틀렸다. 작년에도 흑자달성에 실패했다. 이번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도 불확실하다.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김주용 담당은 “1분기 흑자전환은 어렵다”라며 “턴어라운드 지연은 완성차 생산 축소 및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운영비용 증가가 주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위안이다. LG이노텍은 작년 4분기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그만큼 애플 의존도가 올라간 점은 또 다른 위험요소다.

작년 4분기 LG전자만의 영업이익은 2493억원이다. 연결기준으로 포함한 LG이노텍 영업이익이 4279억원이다. LG이노텍 영업이익이 LG전자 영업이익 2배에 육박한다. 연간으로는 LG전자 2조6239억원 LG이노텍 1조2594억원이다. LG이노텍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 32.6%다.

한편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진입은 여전히 위협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공급 부족 및 가격 인상 우려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는 “(경쟁사 올레드TV 진입 불구) 기본적으로 패널 수급은 큰 이슈가 없다”라며 “2022년 출하량 목표는 숫자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압도적 시장 지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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