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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SKC, 테슬라 동박 물량 확대…2분기 유럽 공장 착공

- 세라믹 파츠·CMP 패드 사업 안정화…반도체 추가 투자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C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다.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효과다. 두 분야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8일 SKC는 2021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SKC는 이 기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376억원 영업이익 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7% 전년동기대비 4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1.8% 하락, 전년동기대비 68.5% 상승했다.

실적을 견인한 SK넥실리스는 차량용 반도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출처를 다변화했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지난해 반도체 부족으로 전기차 생산에 영향을 받았고 이는 올해 1분기까지 지속 중”이라면서 “쇼티지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신규모델 진입 및 물량 확대로 피해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넥실리스는 테슬라로부터 동박 인증을 마치고 납품을 시작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후 거래량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동박 재고 수준도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이 대표는 “중국 시장 공략으로 재고를 평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전북 정읍 6공장 가동 시 재고가 늘어날 수 있으나 해당 물량에 대한 판매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동박 판가에 반영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K넥실리스는 해외 투자를 이어간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 폴란드 생산라인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연내 미국 투자도 확정할 계획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세라믹 파츠와 화학기계연마(CMP) 패드가 안정적인 매출을 거뒀다. 김종우 SKC솔믹스 대표는 “올해는 큰 고민이 없다. 두 품목만으로도 영업이익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세라믹 파츠 공장 가동률은 90%가 넘었다. 올해 추가 투자를 단행해 내년부터는 매출이 2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MP 패드는 아직 가동률이 60%대로 생산량 추가 여력이 남았다.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인증도 받고 있는 만큼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블랭크마스크와 반도체 세정액이 상업화한다. 내년부터 이익에 본격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학 사업도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원기돈 SKPIC글로벌 대표는 “PG 비중을 2010년 30%에서 2021년 50%까지 끌어올리면서 밸류 시프트를 진행했다”며 “지난해 미국 텍사스 한파 영향으로 공급망 변화가 이뤄진 가운데 SKC가 기회를 잡았다. 유럽과 북미 등에 물류 포스트를 선제 구축한 것도 코로나19 국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야기했다.

소재 사업에서는 투명폴리이미드(PI) 필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문장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초박막강화유리(UTG) 점유율이 올라 투명PI 사업 관련 고민이 있다”면서도 “중국 고객사에서는 여전히 투명PI 수요가 있다. 태블릿과 노트북 등 폴더블 제품도 나오는 만큼 기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정보기술(IT) 기기 커버윈도우 외에 공학용 필름으로 활용 가능성이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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